"주심이 일 똑바로 안 해서 퇴장 나왔다" 역정 낸 프랭크 감독.. 오히려 역풍 EPL+토트넘 레전드 "옳은 판정"

스포츠

OSEN,

2025년 12월 21일, 오전 09:59

[사진] 토마스 프랭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노진주 기자] "왜 판정 똑바로 안 하나?"

두 명 퇴장당하고 리버풀에 무릎을 꿇은 토마스 프랭크 토트넘 감독이 분노했다.

토트넘은 2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7라운드 리버풀과 맞대결에서 1-2로 졌다.

리그 2연패 한 토트넘은 6승 4무 7패, 승점 22를 기록하며 13위로 내려앉았다. 리버풀은 2연승을 달리며 9승 2무 6패 승점 29로, 5위로 올라섰다.

탐색전을 펼치던 토트넘은 전반 33분 사비 시몬스가 안일했던 반칙으로 퇴장당하며 급격히 주도권을 내줬다. 그는 전방 압박 과정에서 버질 판 다이크의 종아리 부위를 스터드로 밟았다. 주심의 첫 판정은 경고였으나, 비디오판독(VAR) 온필드리뷰 끝에 레드카드로 번복됐다.

이른 시간 수적 열세에 빠진 토트넘은 전반전을 득점 없이 마무리했으나 후반 11분 알렉산데르 이사크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이어 후반 21분 위고 에키티케에게 추가 실점을 내줬다. 그는 절묘한 헤더 슈팅을 날렸고, 공은 골대 맞고 골문 안쪽으로 빨려 들어갔다. 

[사진] 사비 시몬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토트넘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후반 38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히샬리송이 집념으로 마지막 슈팅을 시도, 만회골을 뽑아냈다.

그러나 토트넘은 스스로 동력을 잃었다. 후반 추가시간 또 한 명 퇴장당한 것.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불필요하게 이브라히마 코나테의 가슴팍을 발로 차면서 경고 누적 퇴장을 명령받았다.

결국 토트넘은 9명으로 경기를 마쳤다. 1-2 패배도 따라왔다.

경기 후 프랭크 감독은 BBC와 인터뷰에서 "주심 존 브룩스가 자기 일을 제대로 했다면 로메로는 퇴장당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날을 세운 뒤 "에키티케가 두 손으로 로메로의 등을 먼저 밀었다. 이게 바로 명백한 파울이다. 어떻게 그 장면을 보지 못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로메로의 첫 번째 경고는 리버풀의 두 번째 득점 직후 항의 과정에서 나왔다. 당시 에키티케가 공중볼 경합 상황에서 로메로를 밀었으나 어떤 제지도 나오지 않았다. 프랭크 감독은 이때 에키티케의 행동을 반칙으로 봤다면 이후 로메로의 경고는 없었을 것이며, 이후 추가 경고로 인한 퇴장도 나오지 않았을 거란 뜻이다.

[사진] 로메로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프리미어리그 경기 센터는 공식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리버풀의 득점 장면은 VAR로 체크됐다. 에키티케와 로메로 사이의 접촉은 정상적인 공중볼 경합으로 판단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전 뉴캐슬 골키퍼 셰이 기븐도 BBC ‘매치 오브 더 데이’를 통해 “존 브룩스의 판정은 옳았다”고 평가했다.

전 토트넘 골키퍼 조 하트도 BBC를 통해 “토트넘의 경기력은 투지가 있었지만 규율이 너무 부족했다. 스스로를 더 어렵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한편 시몬스는 경기 후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판 다이크를 고의로 해치려 한 적은 없다. 팀과 감독 팬들에게 책임을 느끼며 사과한다”고 전했다.

/jinju21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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