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보다 박지성이 더 큰 존재!" 맨유 레전드 폭풍발언... "한국에서 박지성은 베컴 같은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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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5년 12월 21일, 오전 11:41

[OSEN=서울월드컵경기장, 이대선 기자]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평가전이 진행됐다.경기에 앞서 체육훈장 청룡장 수여식을 마친 손흥민이 박지성에게 박수를 받고 있다. 2022.06.02 /sunday@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우충원 기자] 리오 퍼디난드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함께 뛰었던 박지성의 압도적인 인기를 직접 회상하며 당시를 떠올렸다.

퍼디난드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식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 행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만났던 경험부터, 현재 맨유를 바라보는 시선까지 폭넓은 주제가 이어졌다.

이 가운데 가장 시선을 끈 대목은 박지성에 대한 언급이었다. 퍼디난드는 맨유에서 박지성과 함께 그라운드를 누볐던 동료다. 그는 “기억할지 모르겠지만 박지성 때문에 쇼핑몰이 실제로 폐쇄된 적도 있었다”며 웃으며 말을 꺼냈다. 이어 “한국에 가기 전까지는 박지성의 인기가 얼마나 엄청난지 전혀 몰랐다”고 덧붙였다.

퍼디난드는 한국 방문 당시의 풍경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그는 “훈련을 마치고 호텔 방에 있는데, TV를 켜면 광고 두세 개마다 박지성이 등장했다”며 “한국에서 박지성은 마치 데이비드 베컴 같은 존재였다”고 회상했다. 단순한 인기 선수를 넘어, 사회적 아이콘에 가까운 위상이었다는 설명이다.

흥미로운 발언도 이어졌다. 퍼디난드는 현재 한국 축구의 간판인 손흥민과 비교하며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는 “지금은 손흥민이 더 큰 스타라고들 말하지만 내 생각에는 여전히 박지성이 더 큰 존재일 수도 있다”며 “무엇보다 박지성은 정말 훌륭한 사람이었다”고 강조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퍼디난드는 박지성의 평가에 대해서도 솔직한 시선을 드러냈다. 그는 “맨유 팬들 사이에서는 박지성이 충분히 존중받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외부 시선은 달랐다고 짚었다. “당시 다른 팀 사람들이 맨유를 이야기할 때는 박지성의 이름이 거의 언급되지 않았다. 하지만 맨유 팬들은 항상 박지성이 최고라고 이야기했다”고 덧붙였다.

퍼디난드의 발언은 박지성이 단순히 아시아 출신 선수로서의 상징을 넘어, 맨유라는 세계적 클럽 안에서 어떤 존재였는지를 다시 떠올리게 한다. 그라운드 위에서의 헌신과 팀을 위한 역할, 그리고 한국을 넘어 글로벌 무대에서 남긴 영향력까지. 퍼디난드의 기억 속 박지성은 여전히 특별한 이름이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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