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는 올해까지 3년 연속 최하위를 기록했다.

올해까지 리빌딩을 하고 에이스 안우진이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하는 2026시즌부터 다시 정상 도전을 기대했지만, 당장 최하위 탈출도 쉽지 않아 보인다.

에이스가 돌아와도 타선에서 3년 연속 간판 타자가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면서 공격력이 문제다.

2025시즌이 끝나고 포스팅을 신청한 송성문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3년 1300만 달러 계약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지난 20일 전해졌다. MLB.com 등 미국 매체에 따르면 메디컬 테스트만 남았다. 송성문은 지난 19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22일 오전 7시가 포스팅 마감 시한이다. 22일 새벽에는 공식 발표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2023시즌이 끝나고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2024시즌이 끝나고 김혜성(LA 다저스)이 미국 진출에 성공했다. 송성문까지 3년 연속 중심타자가 메이저리그에 입성한다. 키움은 강정호, 박병호, 김하성 등 빅리거 6명을 배출한 것은 영광스러운 기록이겠지만,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은 더욱 더 멀어진다.

키움은 2022년 한국시리즈에서 SSG 랜더스에 2승 4패로 패배하며 우승에 실패했다. 2014년, 2019년에 이어 3번 한국시리즈에 진출했으나 모두 준우승으로 끝났다.

안우진이 2023시즌 도중 팔꿈치 수술을 받고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복무에 들어갔다. 키움은 안우진이 복귀하는 2026시즌부터 재도약을 기대했다.

그런데 안우진은 2026시즌을 정상적으로 시작하기는 어렵다. 지난 9월 소집해제를 앞두고 안우진은 키움의 2군 청백전에 참가했다가 벌칙 펑고 훈련을 하다가 어깨를 다쳤다. 지난 8월 오른쪽 어깨 견봉 쇄골 관절 인대 손상으로 수술을 받았다.

안우진은 시즌 후반 재활 상태에서 1군 엔트리에 등록돼 1군 선수단과 함께 시즌을 마무리했다. FA 등록일수를 고려한 측면도 있었다. 1군 복귀 당시 안우진은 “빠르면 12월초 늦어도 1월에는 공을 던지기 시작할 것이다. 피칭을 하고 실전까지는 한 3개월 정도 걸리니까 (복귀 시점이) 4월이 될 것 같다”고 언급했다. 무리하지 않고 천천히 시간을 잡는다면 5월 정도는 1군에서 볼 수 있을 것이다.

2022년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한 키움은 FA 시장에서 이례적인 투자를 했다.  불펜투수 원종현을 4년 25억원에 영입했고, 퓨처스리그 FA 이형종과 4년 20억원에 계약했다. 안우진과 이정후 투타 중심을 데리고 창단 첫 우승을 기대했다. 그러나 2023시즌 간판타자 이정후의 부상, 원종현의 부상, 안우진까지 8월말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최하위로 끝났다.

안우진이 돌아오는 2026시즌, 이정후도 김혜성도 송성문도 없다. 키움은 올 시즌 송성문을 제외하고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는 이주형(타율 .240, 11홈런)과 최주환(타율 .275, 12홈런)이 유이하다. 키움은 모든 공격지표에서 최하위였다. 외국인 타자 트렌턴 브룩스(총액 85만 달러)를 영입했고 2차 드래프트에서 베테랑 안치홍을 데려왔다. 안우진이 4월 복귀해도 최하위 탈출이 우선 과제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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