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쳤다' 안세영, 왕즈이와 '부상 혈투' 끝에 BWF 월드투어 파이널 우승! 2025시즌에만 11번째 우승 '대기록'

스포츠

OSEN,

2025년 12월 21일, 오후 07:24

[OSEN=파리(프랑스), 최규한 기자]

[OSEN=정승우 기자] 안세영(23, 삼성생명)이 한 시즌 11번째 우승에 성공했다.

안세영은 21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5 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중국)와 맞붙어 세트 스코어 2-1(21-13/18-21/21-10)로 승리, 대회 우승에 성공했다.

항저우에서 열리는 월드투어 파이널은 1년 동안 월드투어 포인트 상위 8명만이 출전하는 최고 난도의 대회다. 시즌 최종 대회라는 점과 더불어 한 해 배드민턴 판도를 결정하는 무대라는 의미도 크다.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올 시즌 국제대회에서 11번째 우승이라는 역대급 기록을 세우게 됐다.

1세트는 안세영의 흐름이었다. 초반 선취점을 내줬지만, 안세영은 곧바로 흐름을 되찾았다. 안정적인 수비와 날카로운 공격으로 주도권을 잡은 안세영은 왕즈이의 반격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긴 랠리와 강한 스매시에 밀려 흐름을 내줬으나, 전략을 조정한 뒤 연속 득점으로 다시 앞서 나갔다. 인터벌 이후 격차를 벌린 안세영은 침착하게 세트포인트에 먼저 도달했고, 결국 21-13으로 1세트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OSEN=파리(프랑스), 최규한 기자]2세트는 왕즈이가 먼저 앞서 나갔다. 안정적으로 게임을 풀어내는 왕즈이에게 4-8까지 끌려갔다. 호흡을 가다듬은 안세영은 7-8 1점 차 까지 추격했으나 왕즈이는 다시 격차를 벌렸다. 안세영은 끈질긴 추격 끝에 11-10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왕즈이가 달아나면 안세영이 추격했고 안세영이 리드를 잡으면 다시 왕즈이가 역전했다. 흐름을 찾은 왕즈이는 연달아 점수를 내면서 16-20으로 달아났다. 안세영은 야금야금 추격했으나 2세트는 왕즈이가 18-21로 세트를 가져갔다.

3세트도 접전이었다. 안세영이 먼저 점수를 쌓아 나갔으나 왕즈이가 빠르게 추격하면서 4-4 동점이 만들어졌다. 체력을 앞세운 안세영은 예리한 헤어핀과 스매시로 8-5 리드를 잡았다. 침착한 운영을 선보인 안세영은 11-6 5점 차로 먼저 11점에 도달했다. 

숨을 고른 안세영은 경기를 압도하기 시작했다. 연속해서 점수를 뽑아내면서 15-6까지 격차를 벌렸다. 변수가 발생했다. 안세영이 왼쪽 다리에 불편함을 호소했다. 이러한 악재에도 안세영은 막을 수 없었다. 점수는 17-7 10점 차로 벌어졌고 단숨에 20-8 매치 포인트에 도달했다. 

우승까지 단 1점을 앞둔 안세영은 허벅지 통증으로 잠시 멈춰 섰다. 안세영은 막을 수 없었다. 21-10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OSEN=파리(프랑스), 최규한 기자]안세영은 이번 우승으로 2019년 모모타 겐토가 세운 한 시즌 최다 우승 타이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더불어 안세영 개인에게는 아직 오르지 못했던 월드투어 파이널까지 접수하면서 2025년 최고의 선수로 이름 남기게 됐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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