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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크리스마스가 '반전의 출발점'이 되는 팀이 있는 반면, 누군가에겐 생존 확률이 급격히 떨어지는 기준점이기도 하다.
영국 'BBC'는 21일(한국시간) 프리미어리그 크리스마스 순위 데이터를 통해, 최하위 울버햄튼 원더러스의 현실을 냉정하게 짚었다.
BBC에 따르면 프리미어리그 33시즌 역사에서 크리스마스를 최하위로 보낸 팀이 잔류에 성공한 사례는 단 4번뿐이다. 가장 최근 사례는 2022-2023시즌 울버햄튼이었다.
이번에는 조건이 훨씬 가혹하다. BBC는 울버햄튼이 승점 2점에 그쳐 있고, 안전권과의 격차가 16점으로 벌어져 있다고 전했다. BBC는 이런 상황을 두고 "크리스마스 기적이 아니라 새해, 발렌타인, 부활절 기적까지 필요할 정도"라고 표현했다.
같은 '하위권'이라도 층위는 다르다. BBC는 19위 번리는 크리스마스 시점 그 순위에서 잔류한 사례가 '거의 절반'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반면 18위 웨스트햄은 통계상 더 희망적이다. BBC는 18위 팀이 잔류한 비율을 "평균적으로 3시즌 중 2시즌" 수준이라고 정리했고, 최근 사례로 2022-2023시즌 노팅엄 포레스트와 같은 시즌 울버햄튼을 언급했다.
다만 바닥의 세 팀이 모두 살아남는 경우는 없었다. BBC는 프리미어리그 역사에서 크리스마스 최하위 3팀이 '전원 잔류'한 적은 한 번도 없다고 밝혔다. 반대로 세 팀이 모두 강등된 사례는 33시즌 중 4번이며, 그중 2번이 2020-2021, 2023-2024시즌처럼 비교적 최근에 있었다는 점도 BBC가 덧붙였다.
결국 울버햄튼에게 남은 건 '기적의 역사'를 다시 쓰는 것뿐이다. 크리스마스 최하위 잔류가 불가능하진 않다. 다만 BBC가 정리한 숫자들이 말하듯, 이번 시즌 울버햄튼은 과거 그 누구보다 가파른 경사 위에 서 있다. /reccos23@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