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1위 김원호-서승재 조는 21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세계 5위 량웨이컹-왕창(중국) 조를 게임스코어 2-0(21-18 21-14)으로 누르고 우승컵을 들어렸다.
좌측부터 김원호-서승재_[AFP=연합뉴스]
김원호-서승재 조는 이번 우승으로 여자단식에서 정상에 오른 안세영(삼성생명)과 함께 2019년 모모타 겐토(일본)가 달성한 단일 시즌 최다 우승(11승)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디ㅏ. 특히 서승재의 경우, 태국 마스터스(슈퍼 300)에서 진용(요넥스)과 파트너를 이뤄 우승한 것까지 포함하면 개인적으로는 12승을 기록, 한 시즌 개인 최다 우승 신기록을 세웠다.
이날 경기는 처음부터 끝까지 한국 배드민턴의 저력을 보여주는 무대였다.
1게임은 치열한 접전으로 시작됐다. 12-12까지 팽팽한 공방전이 이어졌다. 하지만 김원호-서승재 조는 12-12 동점 상황에서 3연속 득점을 올리며 결정적인 승기를 잡았다. 이후 리드를 지키면서 1게임을 3점 차 승리로 마무리했다.
2게임은 더욱 압도적이었다. 김원호-서승재 조는 선취점과 함께 5연속 득점을 기록하며 중국 조를 강하게 압박했다. 패색이 짙어진 량웨이컹-왕창도 반격을 시도했다. 하지만 김원호-서승재 조는 침착하면서도 날카로운 공격으로 상대의 추격을 불허했다.
11-2로 크게 앞선 채 인터벌을 맞은 김원호-서승재는 기세를 이어갔다. 결국 21-14로 2게임을 따내 우승을 확정지었다.
앞서 여자복식 이소희-백하나 조, 여자 단식 안세영이 우승을 이룬데 이어 김원호-서승재 조까지 정상에 오르면서 한국 배드민턴은 이번 대회에서 총 5개 종목 중 금메달을 3개나 쓸어담았다. 이번 성과는 단순한 우승을 넘어 한국 배드민턴의 새로운 전성기를 알리는 신호탄이다.
역사적 성과를 이룬 대표팀은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