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시청 골키퍼 박새영. 사진=KOHA
삼척시청은 지난 시즌 내내 부상자들이 속출하는 악재를 겪었다. 그럼에도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고 준우승을 할 수 있었던 중심에는 박새영의 신들린 선방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박새영은 지난 시즌 291세이브를 기록, 세이브 부문 전체 1위를 차지했다. 목표했던 ‘300세이브’는 아깝게 놓쳤지만, 박새영의 철벽방어는 시즌 내내 빛났다.
박새영은 “부상자가 나오면서 걱정이 많았지만,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뛴다는 생각으로 선수들이 버텼다”며 “그 결과가 지난 시즌보다 더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개인적으로 최고의 시즌을 보냈지만 아쉬움도 남았다. 박새영은 “윙 수비에서 약한 모습을 보였던 점과 300세이브를 달성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고 언급했다.
그래서 이번 시즌에는 300세이브 달성과 함께 역대 최다 세이브 기록에 도전한다. 현재 통산 2012세이브를 기록 중인 박새영은 △박미라(2617세이브) △오사라(2025세이브)에 이어 역대 3위다.
박새영은 “오사라 언니와는 경쟁 구도고, 박미라 선배와는 600세이브 이상 차이가 나지만 도전해보고 싶다”며 “이번 시즌과 다음 시즌 목표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시즌 준우승을 거둔 만큼 올 시즌 목표는 우승이다. 디펜딩챔피언 SK슈가글라이더즈, 국가대표 에이스 류은희가 복귀한 부산시설공단 등 경쟁팀의 전력이 압도적인 만큼 박새영의 역할이 더 중요해졌다.
박새영은 “쉽지는 않겠지만 목표는 높게 잡아야 한다”며 각오를 다졌다. 특히 최근 두 시즌 연속 패했던 SK슈가글라이더즈를 반드시 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박새영이 꼽은 이번 시즌 삼척시청의 강점은 속공을 앞세운 공격력이다. 그는 “이연경과 일본인 선수 아리사가 합류하면서 전체적인 공격 옵션이 늘어났다”면서 “속공뿐 아니라 지공에서도 경쟁력이 생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즌 초반이 관건이다. 세계선수권대회 일정으로 팀원들과 손을 맞출 기회가 많지 않았다. 새 얼굴도 많아 조직력을 갖추기까지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박새영은 “지난 시즌에도 초반에는 맞춰가는 과정이 필요했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팀워크가 좋아졌다”며 “이번 시즌도 비슷한 흐름을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팬들을 향한 인사도 전했다. 박새영은 “올 시즌 더 치열하고 재미있는 경기가 많을 것”이라며 “직접 경기장에 와서 함께 열기를 느껴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