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수가' 2666억 예상→504억 계약…日 홈런왕, 왜 2년 계약 밖에 못 받았나

스포츠

OSEN,

2025년 12월 22일, 오전 05:25

OSEN DB

[OSEN=한용섭 기자] 일본프로야구 홈런왕 무라카미 무네타카(25)가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2년 3400만 달러(약 504억 원) 계약에 합의했다. 

무라카미가 포스팅으로 미국 진출 의사를 밝혔을 때 8년 1억8000만 달러(약 2666억 원) 예상 몸값에서 뚝 떨어졌다. 무라카미는 단기 계약으로 성과를 보여주고 2년 후 다시 대박 계약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ESPN의 제프 파산 기자는 22일(이하 한국시간) "무라카미가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2년 3400만 달러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MLB.com도 무라카미의 2년 3400만 달러 계약 합의 소식을 전했다. 화이트삭스는 무라카미의 포스팅 마감 시한(23일 오전 7시)을 앞두고 관심 구단으로 급부상했다. 

무라카미의 계약으로 원 소속팀 야쿠르트 스왈로스는 포스팅 비용으로 657만 50000달러를 받는다. 화이트삭스는 무라카미 영입으로 총 4057만5000달러를 투자하게 된다.

무라카미는 일본에서 8시즌 통산 892경기 타율 2할7푼(3117타수 843안타) 246홈런 647타점 OPS .951을 기록했다. 2022년 56홈런을 터뜨리며 1964년 오사다하루가 세운 일본인 선수 단일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을 경신했다.

센트럴리그 MVP를 2차례 수상했고, 올해는 옆구리 부상으로 인해 56경기 출장에 그쳤지만 타율 2할7푼3리(187타수 51안타) 22홈런 47타점 34득점 OPS 1.043의 장타력을 보여줬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그런데 무라카미는 수비력(3루와 1루 모두 가능)과 스트라이크존에 들어온 공에 헛스윙이 많아서 포스팅 마감 시한을 앞두고 무라카미에 대한 평가가 인색해졌다. 

미국 매체 ‘베이스볼 아메리카’는 “무라카미가 파워는 있지만, 카일 슈와버(NL 홈런왕)처럼 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또 수비에서는 3루수와 1루수 모두 어렵고, 지명타자가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또 “타격에 더해 수비 불안 요소까지 고려하면, 무라카미가 아직 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영입을 꺼리는 구단이 많다. 포스팅으로 장기 계약이나 대형 계약에 성공할거라 기대받았지만, 그렇게 될 것 같지는 않다”고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ESPN은 “여러 구단들이 더 낮은 금액(연 평균)의 장기 계약을 제시했지만, 무라카미는 더 높은 금액의 단기 계약을 선택해 메이저리그의 수준 높은 투수진에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을 증명하고자 했다”고 전하며 “만약 그가 그렇게 한다면, 무라카미는 27세의 나이로 다시 FA 시장에 나와 최근 몇 시즌 동안 예상보다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았던 다른 FA 선수들이 단기 계약에서 장기 계약으로 전환했던 것처럼, 거액의 계약을 따낼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다”고 전망했다.

매체는 “무라카미는 지난 3년간 삼진율이 매 시즌 28% 이상 급증했고, 그의 스트라이크존 컨택률 72.6%는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두 번째로 낮은 수치다. 공격력에 잠재적인 약점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무라카미는 일본에서 통산 삼진 977개, 볼넷 614개로 삼진 비율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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