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 진출 확률 단 1.05%" 손흥민 떠난 토트넘, 충격 진단..."리그 13위로 하향 조정" 슈퍼컴퓨터 예측 바뀌었다

스포츠

OSEN,

2025년 12월 24일, 오전 05:21

[OSEN=고성환 기자] 손흥민(33, LAFC)이 떠난 토트넘 홋스퍼가 어디까지 추락하게 될까. 이번 시즌에도 하위권에서 맴돌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토트넘 팬 커뮤니티 '스퍼스 웹'은 22일(이하 한국시간) "슈퍼컴퓨터가 토트넘의 프리미어리그 예상 순위를 두 단계 내렸다. 지난주 토트넘이 노팅엄 포레스트에 패한 뒤에는 11위로 시즌을 마칠 것으로 예측됐지만, 이젠 13위로 수정됐다"라고 보도했다.

리버풀전 패배 여파다. 토트넘은 21일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프리미어리그 17라운드에서 리버풀에 1-2로 패했다. 연패에 빠진 토트넘은 승점 22(6승 4무 7패)로 리그 14위까지 내려앉았다. 

그 결과 스포츠 통계 매체 '옵타'는 2025-2026시즌 프리미어리그 결과 예측에서 토트넘의 순위를 하향 조정했다. 슈퍼컴퓨터로 시뮬레이션한 결과 토트넘의 예상 획득 승점은 49.94점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가장 확률이 높은 순위는 13위로 계산됐다.

특히 토트넘이 다음 시즌에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출전할 확률은 고작 1.05%뿐이다. 상위 4위 경쟁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는 것. 

스퍼스 웹은 "토트넘 팬들은 옵타의 슈퍼컴퓨터가 토트넘이 이번 시즌 몇 위에서 마감하게 될지 예측한 결과를 듣고 싶지 않을 것"이라며 "토트넘 보드진은 이토록 어려운 시기에도 토마스 프랭크 감독과 동행을 이어가려 하며 그가 상황을 뒤집을 수 있다고 믿는다. 그러나 토트넘은 계속해서 순위표에서 내려가고 있으며, 터널 끝이 보이지 않고 있다"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그만큼 깊은 부진에 빠져있는 토트넘이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밑에서 UEFA 유로파리그 정상에 오르긴 했지만, 프리미어리그 17위에 그쳤다. 최종 성적은 11승 5무 22패, 승점 38, 골득실 -1(64득점 65실점). 순위와 승점 모두 클럽 역사상 최악의 기록이었다. 

단일 시즌 리그 최다 패배 기록도 새로 썼다. 토트넘은 1992년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전까지 거슬러 올라가도 38경기 체제에서 20패를 기록한 건 1912-1913시즌이 마지막이었지만, 이번엔 여기에 2패나 더 추가했다. 22패는 42경기 체제까지 통틀어도 구단 역사상 한 시즌 최다 패배 기록 타이다.

그 결과 토트넘 보드진은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하고, 브렌트포드의 돌풍을 이끈 프랭크 감독을 선임하며 새로운 시대를 준비했다. 주장 손흥민과도 작별한 뒤 사비 시몬스와 마티스 텔, 모하메드 쿠두스 등을 영입했다. 프랭크 감독은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수년간 검증된 지도자인 만큼 기대가 컸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토트넘은 시즌 초반 실리적인 운영으로 승점을 잘 쌓는가 싶었지만, 상대 압박에 전혀 대응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하며 무너지고 있다.

심지어 17라운드 기준 성적은 포스테코글루 감독 시절보다도 나쁘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17경기에서 승점 23점, 39득점 25실점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엔 같은 기간 동안 승점 22점, 26득점 23실점을 기록 중이다. 

문제는 반등의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다는 점. 스퍼스 웹은 "일부 전문가들은 프랭크 감독이 경질을 피하려면 상위 6위 안에 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토트넘이 이를 달성하기란 요원해 보인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매체는 "토트넘 고위층은 아직까지 프랭크 감독에 대한 믿음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처럼 특별할 것 없는 모습이 계속 유지된다면 용납할 수 없을 거다. 토트넘이 1월 말까지도 여전히 하위권에 머물러 있다면 프랭크 감독의 자리가 안전할 수 있을 거라고 보기 어렵다"라고 경고했다.

토트넘이 여기서 더 추락해도 이상하지 않다. 트랜스퍼마크트는 "프랭크가 부임하면서 토트넘을 더 단단하고, 전술 대응이 뛰어나며, 무너뜨리기 어렵게 만들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실제로는 결과가 더 낫지도 않고, 축구도 훨씬 덜 흥미진진하다. 승격팀들이 더 잘 싸우고 있다. 더 치열한 강등권 싸움이 다가오는 가운데 토트넘이 참전할 가능성도 있다. 결과와 경기력은 향상돼야 한다"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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