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이 노렸던 '제2의 손흥민', 맨시티 이적 유력..."협상 막바지 단계"

스포츠

OSEN,

2025년 12월 24일, 오전 07:48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정승우 기자] 맨체스터 시티가 앙투안 세메뇨(25, 본머스) 영입을 두고 협상 막바지 단계에 들어섰다. 1월 이적시장을 앞두고 성사 가능성이 급격히 높아졌다는 관측이다.

영국 'BBC'는 24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시티가 최근 며칠 사이 세메뇨 영입과 관련해 의미 있는 진전을 이뤘고, 이 25세 공격수를 데려올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세메뇨는 현재 자신의 거취에 대한 최종 결정을 앞두고 있다.

세메뇨는 양발에서 강력한 슈팅을 뿜어내는 다재다능한 공격수로, 좌우 측면과 중앙을 가리지 않고 활용 가능하다.
특히 측면 돌파 후 니어 포스트를 노리는 슈팅은 트레이드마크로 꼽힌다. 피지컬과 운동 능력을 앞세운 직선적인 침투에 강점이 있으며, 공격수치고는 이타적인 플레이도 겸비했다. 다만 발재간보다는 신체 능력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일부에서는 '제2의 손흥민'으로 평가하기도 한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보도에 따르면 세메뇨에게는 맨시티 외에도 프리미어리그 4개 구단이 관심을 보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 토트넘 홋스퍼, 첼시가 문의를 넣은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맨유는 세메뇨가 맨시티행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한발 물러섰고, 첼시는 영입을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리버풀은 조건을 확인하는 초기 접촉을 진행했으며, 알렉산데르 이삭의 장기 부상 이후 관심을 가속할지 여부를 검토 중이다. 토트넘은 경쟁 구도에서 다소 뒤처진 '아웃사이더'로 분류된다. 세메뇨는 2023년 브리스톨 시티에서 본머스로 이적했다.

관건은 바이아웃이다. 세메뇨의 계약에는 6500만 파운드(약 1300억 원)의 방출 조항이 포함돼 있으며, 이 조항은 1월 초 열흘간만 유효하다. 이는 지난해 7월 재계약 당시 본머스가 그를 잔류시키기 위해 삽입한 장치다. 여름 이적시장에서는 금액이 다소 낮아질 전망이다. 본머스는 시즌 종료까지 잔류를 허용하는 조건이라면 협상에 응할 의사도 내비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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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 조건은 큰 변수가 아니다. BBC는 "관심 구단들이 제시하는 보상 패키지는 대체로 유사하다"라며 "세메뇨의 최종 선택은 개인적인 '스포팅 프로젝트', 장기적으로 주요 트로피에 도전할 수 있는지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전했다. 1월 7일로 26세가 되는 그는 커리어 전성기에 접어든 시점이라는 판단도 깔려 있다. 가족의 거주 환경과 이적 과정의 신속성 역시 고려 요소다.

BBC에 따르면 본머스의 안도니 이라올라 감독은 "주변의 소음은 걱정하지 않는다. 중요한 건 그의 경기력인데, 전혀 영향을 받지 않고 헌신적"이라며 "나는 그를 잃고 싶지 않지만, 시장이 열리면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세메뇨는 '길게 끄는 사가'를 원치 않는다. 1월 초, 그리고 열흘. 짧은 시간 안에 결론이 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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