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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리버풀 공격수 알렉산데르 이삭(26, 리버풀)이 두 달가량 전력에서 이탈할 전망이다. 아르네 슬롯 리버풀 감독은 이삭의 부상을 두고 "무모한 태클의 결과"라며 강한 유감을 드러냈다.
영국 'BBC'의 24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아르네 슬롯 감독은 "이삭은 몇 달간 결장하게 될 것이다. 그에게도, 우리에게도 매우 큰 실망"이라고 밝혔다. 이삭은 토트넘 원정에서 득점하는 과정에서 미키 반 더 벤의 슬라이딩 태클에 걸려 왼쪽 다리를 다쳤고, 이후 정밀 검진 결과 비골 골절을 포함한 발목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랐다.
리버풀 구단은 "발목 부상과 비골 골절이 동반됐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슬롯 감독은 "회복까지 최소 두 달은 필요할 것"이라며 장기 이탈을 시사했다.
논란의 장면을 두고 슬롯 감독은 반 더 벤의 태클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그는 "나에게는 무모한 태클이었다"라고 단언했다. 이어 "사비 시몬스의 태클은 의도적이지 않았고, 그런 태클로는 부상이 잘 나오지 않는다"면서도 "반 더 벤의 태클은 10번 중 10번 모두 심각한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장면"이라고 말했다.
반면 토트넘의 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정반대 입장을 내놨다. 그는 "슬롯 감독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다. 반 더 벤은 매우 공정하고 경쟁적인 수비수"라고 감쌌다. 프랭크 감독은 "수비수라면 골을 막기 위해 몸을 던지는 것이 자연스럽다. 이삭이 슈팅 순간 발을 딛는 위치가 겹치면서 더 위험해 보였을 뿐"이라며 "두 선수는 이미 문제를 원만히 정리했다"라고 덧붙였다.
이 장면을 두고 의견은 엇갈린다. 리버풀 레전드 제이미 캐러거는 "리버풀에 큰 타격인 것은 분명하다"라고 하면서도 "수비수라면 나 역시 시도했을 태클"이라고 말했다. 그는 "슛을 막기 위한 동작이었고, 후속 동작에서 불운이 겹쳤다. 이삭에게는 정말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삭의 부상은 올 시즌 이어진 고난의 연장선이다. 그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1억2500만 파운드(약 2,500억 원)라는 영국 역대 최고 이적료로 뉴캐슬을 떠나 리버풀에 합류했지만, 부상과 컨디션 난조 속에 공식전 16경기 3골에 그쳤다. 프리시즌 기간에도 '경미한 허벅지 부상'으로 팀 훈련에서 이탈했고, 이적 직전에는 레알 소시에다드에서 개인 훈련을 소화한 뒤 마감일에 합류했다.
슬롯 감독은 "아주 힘들고 어려운 시기였다"라고 돌아봤다. 그는 "몇 달 동안 제대로 훈련하지 못한 상태에서 이 리그를 뛰는 건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시간을 두고 끌어올릴 필요가 있었고, 실제로 점점 지난 시즌 뉴캐슬에서의 모습에 가까워지고 있었다"라며 "그래서 이번 부상이 더 불운하다"라고 했다. 다만 "시즌 막판에는 여전히 팀에 도움을 줄 수 있다"라고 복귀 이후의 역할도 내다봤다.
한편 리버풀은 주말 울버햄튼을 상대한다. 이삭에 더해 모하메드 살라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으로 자리를 비우고 있다. 코디 각포는 근육 부상에서 복귀 가능성이 있고, 제레미 프림퐁은 토트넘전 교체 출전으로 복귀 신호를 보냈다. 슬롯 감독은 아스톤 빌라로 임대 중인 하비 엘리엇의 조기 복귀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는 빌라 선수"라며 선을 그었다.
이삭의 부상은 태클의 의도와 별개로, 수비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운한 충돌의 결과라는 해석도 나온다. 슈팅을 막으려는 정상적인 수비 동작 속에서, 이삭의 슈팅 발이 반 더 벤의 다리 사이로 들어가며 충격이 집중됐다는 분석이다. 결과는 뼈아팠고, 리버풀은 또 한 번 선택지를 잃었다. /reccos23@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