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제주, '벤투 오른팔' 코스타에 지휘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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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5년 12월 24일, 오전 10:02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프로축구 K리그1 제주SK가 새 사령탑으로 세르지우 코스타 감독을 선임했다.

사진=제주SK
제주는 24일 코스타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고 밝혔다.

코스타 신임 감독은 대한민국 축구 팬들에게 친숙한 인물이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파울루 벤투 전 감독을 도와 수석 코치로 한국 대표팀을 지도했다. 특히 조별리그 3차전 포르투갈과 경기에서는 직전 경기 퇴장 징계로 벤치를 비운 벤투 감독을 대신해 자리를 지켰다.

코스타 감독은 2007년 스포르팅 CP(포르투갈) 스카우트와 전력 분석관을 시작으로, 포르투갈 대표팀 수석코치·전력 분석관, 크루제이루 EC(브라질) 수석코치, 올림피아코스FC(그리스) 수석코치, 충칭 당다이 리판(중국) 수석코치, 한국 대표팀 수석 코치, 아랍에미리트(UAE) 대표팀 수석 코치까지 벤투 사단의 핵심으로 활동했다.

코스타 감독은 한국 선수와 K리그에 대한 이해도도 높다. 한국 대표팀 수석코치로 활동했던 당시 벤투 감독과 함께 K리그 경기들을 직접 관전하며 선수들을 자세히 살폈다. 전력 분석관 출신답게 필요한 장면에 관한 영상 및 데이터 분석을 직접 정리했으며, 자연스레 K리그의 전반적인 분석까지 마쳤다.

제주는 코스타 감독이 “벤투 감독과 함께 쌓아온 선진 축구 시스템 비결과 철학을 갖추고 있다”며 “2026시즌 새로운 비상을 꿈꾸는 제주에는 변화 및 혁신을 이끌 적임자”라고 소개했다.

제주에는 17년 만에 외국인 사령탑이다. 앞서 유공 코끼리와 부천SK 시절이던 1995년 발레리 니폼니시(러시아) 감독을 시작으로 트나즈 트르판(2002~2003년·튀르키예), 알툴 베르날데스(2008~2009년·브라질) 등이 제주 지휘봉을 잡았다.

한편, 제주는 오는 29일 서울 메이필드호텔에서 코스타 신임 감독 취임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구단은 “무엇보다 현장과 소통을 중요시하는 코스타 감독은 제주와 함께 구상할 기본계획과 전략적인 로드맵, 특별한 출사표까지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코스타 감독은 “2018년부터 시작한 한국에서의 삶은 정말 최고였다. 한국을 떠난 뒤 사람, 생활, 음식 모든 부분이 다 그리웠다”며 “무엇보다 한국 팬들에게 정말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고 돌아봤다.

그는 “첫 감독직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제주SK 구성원과 함께 할 수 있어 크나큰 영광”이라며 “지난 시즌 제주가 정말 힘들었다는 걸 알기에 책임감과 동기부여는 그 어느 때보다 크다. 진심으로 제주를 이끌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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