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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LAFC의 새 사령탑 마크 도스 산토스 감독이 부임 직후부터 팀 퍼스트 원칙을 분명히 했다. 손흥민과 데니스 부앙가라는 확실한 에이스가 존재하지만, 특정 선수에 대한 예외는 없다는 메시지였다.
LAFC는 올 시즌을 끝으로 지난 4년간 팀을 이끌어온 스티브 체룬돌로 감독과 예정된 결별을 단행했다. 구단은 외부 영입 대신 내부 승격을 선택했고, 그 결과 도스 산토스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도스 산토스 감독은 2018년 LAFC에서 코치 생활을 시작한 뒤 밴쿠버 화이트캡스 감독을 거쳐, 2022시즌부터 체룬돌로 감독의 수석코치로 팀에 복귀했다. 구단 문화와 내부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아는 인물이다.
다만 감독으로서의 성과에는 물음표가 따른다. 밴쿠버 시절 저조한 성적으로 2021시즌 도중 경질된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이런 배경 속에서 도스 산토스 감독은 전술보다 먼저 라커룸 장악과 팀 기강 확립에 힘을 쏟고 있다.
LAFC는 21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도스 산토스 감독의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손흥민의 이름이 언급됐다.
도스 산토스 감독은 “이 자리를 맡게 된 것 자체가 큰 축복”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손흥민과 부앙가뿐만 아니라 마크 델가도, 티모시 틸만, 라이언 홀링스헤드, 위고 요리스, 세르지 팔렌시아 등 이미 훌륭한 선수들이 팀에 많이 포진해 있다”며 현재 로스터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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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도 분명한 선을 그었다. 그는 “내가 이 팀에서 느끼는 가장 중요한 점은 특정 선수만을 강조하고 싶지 않다는 것”이라며 “손흥민과 부앙가가 그동안 팀에 어떤 기여를 해왔는지는 모두가 알고 있다. 그러나 내 초점은 팀 전체가 같은 방향을 바라볼 때, 모두가 함께 성장하고 모두가 중요한 존재가 되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원팀 정신을 최우선 가치로 두겠다는 선언과 다름없다. 실제로 그는 부임 직후 인터뷰에서도 “부앙가와 손흥민을 다른 선수들과 다르게 대하지 않는다. 솔직하고 직접적인 소통이 오히려 관계를 더 쉽게 만든다”며 특별 대우는 없다고 분명히 했다.
감독의 입장에서 팀 규율을 중시하는 태도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손흥민이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하면, 부임 초반부터 이렇게 명확하게 선을 긋는 행보는 아쉬움을 남긴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10경기 중 9경기에 선발 출전해 9골-3도움을 기록하며 경기당 1개 이상의 공격 포인트를 생산했다. 그의 합류 이후 LAFC는 남은 정규리그에서 단 1패만을 기록하며 서부 콘퍼런스 3위로 도약했다. 플레이오프에서도 밴쿠버 원정에서 승부차기까지 끌고 갈 수 있었던 배경에는 손흥민의 활약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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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데니스 부앙가와의 시너지는 압도적이었다. 두 선수는 정규리그에서만 연속 18골을 합작하며 MLS 신기록을 세웠고, 손흥민 합류 이후 LAFC가 기록한 32골 중 23골이 이 듀오의 발끝에서 나왔다. 팀 전체 득점의 70% 이상을 책임진 셈이다.
팀 관리라는 명분과 에이스 활용 사이의 균형이 앞으로 도스 산토스 감독의 성패를 가를 핵심 요소가 될 전망이다. /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