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울산HD
울산은 “과거 구단을 위한 헌신과 업적, 현재 구단에 관한 이해도, 선수들과 함께하는 리더십, 전술·전략 등 모든 역량을 신중히 검토한 끝에 김현석 감독이 적임자라고 판단했다”며 “그동안 현장과 행정 경험을 두루 쌓은 그가 청춘을 바쳤던 울산으로 돌아와 명가 재건을 위해 온 힘을 다하기로 했다”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
김 감독은 울산 레전드 출신이다. 베르디 가와사키에 있던 한 해(2000년)를 제외하곤 1990년부터 2003년까지 울산 유니폼만 입었다. 울산에서 맹활약하며 ‘미스터 울산’, ‘가물치’, ‘영원한 10번’ 등으로 불렸다.
현역 시절 김 감독은 국가대표 출신으로 K리그 전체를 대표하는 전설 중 한 명이었다.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 리그컵을 포함해 K리그 373경기에 출전해 111골 54도움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K리그 베스트11 6회에 선정했고 1996시즌에는 K리그 27경기 8골 8도움으로 구단에 첫 리그 트로피를 안겼다. 이듬해에는 득점왕에 오르기도 했다. 울산의 홈구장인 문수축구경기장 S구역 기둥에는 김 감독의 현역 시절 플레이 사진 등으로 그의 업적이 고스란히 담고 있다.
김 감독은 은퇴 후 2004년부터 2012년까지 울산 2군 코치, 1군 코치, 수석 코치를 맡았다. 이후에도 울산대 감독, 울산 유소년 강화 부장 등을 지냈다.
김 감독은 2024년 K리그2 충남 아산을 이끌고 구단 창단 첫 K리그2 준우승과 승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었다. 2025시즌에는 전남 드래곤즈를 맡았다.
김 신임 감독은 “그간의 성공과 실패, 모든 경험을 한데 모아 친정 팀의 재건을 도울 것”이라며 “기대보다 걱정이 많다는 것도 알고 있다. 쉽지 않더라도 해내야 하는 임무”라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젊음과 축구 인생 대부분을 보낸 울산이 재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울산은 김 신임 감독을 도울 코치진과 스태프 선임, 선수단 재정비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