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헌, SD 떠나 피츠버그행…송성문 '방긋', 오카모토 '날벼락'

스포츠

뉴스1,

2025년 12월 24일, 오후 05:3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4년 계약을 맺은 송성문이 2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2025.12.23/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유틸리티로 활약했던 라이언 오헌(32)이 피츠버그 파이리츠로 향했다.

샌디에이고와 4년 1500만 달러 계약을 맺고 치열한 경쟁을 앞둔 송성문 입장에서는 반가운 소식이다.

ESPN은 24일(한국시간)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취득한 좌타자 오헌이 피츠버그와 2년 29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스몰마켓' 피츠버그가 FA와 다년 계약을 맺은 건 2016년 이반 노바(3년 2600만 달러) 이후 9년 만이다.

2025시즌 팀 OPS(출루율+장타율) 최하위(0.655)에 그쳤던 피츠버그는 공격력 강화를 위해 오헌을 영입했다.

오헌은 지난 시즌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샌디에이고 소속으로 14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1에 133안타 17홈런 63타점 67득점 OPS 0.803을 기록했다.


지난 8월 샌디에이고로 트레이드된 오헌은 1루수, 지명타자, 우익수, 좌익수를 맡았다. 유틸리티 자원으로 쏠쏠한 활약을 펼쳤던 오헌은 샌디에이고에 잔류하지 않고 지갑을 연 피츠버그로 향했다.

오헌의 이적은 송성문의 입지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샌디에이고는 올해 1루수 루이스 아라에스, 2루수 제이크 크로넨워스, 3루수 매니 마차도, 유격수 잰더 보가츠로 내야를 구성했는데 FA 자격을 취득한 아라에스도 이적이 유력하다. 크로넨워스가 다음 시즌 1루수로 이동한다면 2루수 자리가 비게 된다.

샌디에이고가 내야수를 추가 보강하지 않을 경우, '신입생' 송성문에게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송성문은 KBO리그에서 주 포지션인 3루수를 비롯해 2루수, 1루수로 뛰었다. 샌디에이고는 송성문을 유틸리티 자원으로 분류, 내야는 물론 외야 수비까지 맡긴다는 구상이다.

크레이그 스태먼 샌디에이고 감독은 "송성문이 3루수와 2루수는 물론 1루수와 외야수를 맡을 가능성도 있다"며 "스프링캠프 때 고민할 문제"라고 이야기했다.


송성문은 오헌의 이적으로 웃게 됐지만,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 중인 일본 야구대표팀 내야수 오카모토 가즈마(요미우리 자이언츠)는 날벼락을 맞았다.

내년 1월 5일 포스팅이 마감되는 오카모토는 피츠버그와 강력하게 연결돼 있었는데, 불똥이 튀게 됐다.

일본 매체 도쿄스포츠는 "피츠버그는 오헌을 영입해 1루수 문제를 해결했다. 오카모토의 이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면서도 "피츠버그가 강타자 보강을 최우선 목표로 삼았기 때문에 오카모토 영입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다"고 전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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