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인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부진이 길어지자, 차기 사령탑을 둘러싼 시나리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그 중심에는 늘 그렇듯 익숙한 이름 위르겐 클롭이 있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지난 23일(한국시간) “토트넘이 토마스 프랭크 감독 체제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거두는 가운데, 차기 감독 후보군과 함께 클롭의 이름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공식 접촉이나 협상 단계는 아니지만, 토트넘의 현 상황이 다양한 가능성을 불러오고 있다는 분석이다.
클롭은 2024년 여름 리버풀을 떠난 이후 아직 현장에 복귀하지 않았다. 현재는 레드불 그룹의 글로벌 축구 총괄 책임자로 활동 중이지만, 유럽 정상급 클럽들이 감독 교체 국면에 접어들 때마다 그의 이름은 빠지지 않고 거론된다.
최근에는 사비 알론소 체제에서 흔들리고 있는 레알 마드리드의 차기 사령탑 후보로도 언급되며, 프리미어리그 복귀 가능성 역시 완전히 배제되지 않는 분위기다.
이런 흐름 속에서 토트넘 역시 간접적으로 연결되고 있다. 프랭크 감독의 토트넘 생활은 시작부터 순탄치 않았다. 브렌트포드를 7년간 이끌며 안정적인 지도력을 인정받았던 그는 토트넘에 합류했지만, 팀은 리그 중위권을 벗어나지 못하며 13위까지 내려앉았다.
당장 경질을 논할 단계는 아니라는 시선이 우세하지만, 부진이 장기화될 경우 감독 거취를 둘러싼 논의가 본격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 과정에서 클롭을 포함한 복수의 차기 감독 후보들이 자연스럽게 언급되고 있는 셈이다.
다만 클롭의 실제 의중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리버풀에서 오랜 기간 프리미어리그를 경험한 만큼, 또 다른 잉글랜드 무대 도전을 택할지는 미지수다. 현재 역할에 만족하고 있다는 평가와 함께, 충분한 휴식 이후 새로운 도전을 택할 가능성도 동시에 거론되고 있다.
클롭과 토트넘이 연결되자 과거 그의 발언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클롭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시절부터 손흥민의 기량을 높게 평가해온 인물이다. 이후 리버풀 감독으로 재직하면서도 손흥민을 영입하지 못한 점을 두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실제로 클롭 감독은 “리버풀 시절 영입하지 못한 선수 중 가장 아쉬움이 남는 선수는 손흥민이다. 그는 리버풀의 스타일에 완벽히 어울렸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한편 프랭크 감독은 여전히 흔들리지 않는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토트넘은 리그 성적만 놓고 보면 기대에 못 미치지만, 유럽 대항전 진출권과의 격차는 크지 않고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는 경쟁력을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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