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0일 만의 7연승 폭주…KCC, 화력쇼로 삼성 제압하며 선두권 추격 시동

스포츠

OSEN,

2025년 12월 24일, 오후 09:25

[OSEN=이인환 기자] 부산 KCC가 화끈한 공격 농구로 서울 삼성을 제압하며 730일 만에 7연승을 질주했다. 순위 경쟁에서도 의미 있는 한 걸음을 내디뎠다.

부산 KCC 이지스는 24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KBL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서울 삼성 썬더스를 98-91로 꺾었다. 지난 6일 원주 DB전을 시작으로 7연승을 이어간 KCC는 16승 8패를 기록하며 안양 정관장과 공동 2위에 올랐다. 선두 창원 LG(17승 6패)와의 격차도 1.5경기로 좁혔다.

KCC가 7연승을 기록한 것은 2023년 12월 12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전부터 25일 한국가스공사 원정 경기 이후 무려 730일 만이다. 반면 삼성은 3연패에 빠지며 9승 15패로 7위에 머물렀다.

이날 경기는 시작부터 끝까지 난타전이었다. 그러나 마지막에 웃은 쪽은 KCC였다. 숀 롱이 26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하며 골밑을 장악했고, 허훈은 17점 4리바운드 13어시스트로 공격의 흐름을 조율했다.

여기에 ‘루키’들의 활약이 더해졌다. 윤기찬이 14점, 김동현이 12점을 올리며 나란히 3점슛 3개씩을 성공시켰다. 윌리엄 나바로 역시 12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공수에서 제 몫을 해냈다.

삼성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앤드류 니콜슨(22점), 케렘 칸터(18점), 이관희(17점), 저스틴 구탕(15점), 이원석(10점)까지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맞섰다. 하지만 승부처에서 뒷심이 부족했다.

경기 흐름은 4쿼터 중반 갈렸다. 77-78로 뒤지던 KCC는 윤기찬의 역전 3점포로 분위기를 바꿨다. 이어 나바로가 허훈의 어시스트를 받아 득점을 보탰고, 윤기찬이 자유투 두 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84-78로 달아났다.

KCC의 기세는 멈추지 않았다. 김동현의 3점슛과 숀 롱의 연속 득점이 이어지며 격차를 벌렸고, 종료 1분 28초를 남기고 숀 롱이 96-86을 만드는 호쾌한 덩크슛을 꽂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7연승과 함께 상위권 경쟁에 불을 지핀 KCC는 이제 선두 추격을 본격화하고 있다. 반면 삼성은 접전 속에서도 결정력에서 드러난 한계를 다시 한 번 확인해야 했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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