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S 사무국이 찍은 LAFC의 숙제는 ‘손흥민 도우미’…“스타는 넘치는데, 연결이 없다”

스포츠

OSEN,

2025년 12월 25일, 오전 12:52

[OSEN=이인환 기자] 메이저리그사커(MLS) 사무국이 새 시즌을 앞두고 각 구단에 필요한 보완 과제로 LAFC에 손흥민 도우미를 택했다.

메이저리그사커 사무국은 24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6시즌을 앞두고 각 구단의 휴가철 위시리스트’를 공개했다. 인

터 마이애미 CF의 세르히오 부스케츠 대체자, 오스틴 FC의 공격 창의성 강화, 애틀랜타 유나이티드의 지정선수(DP) 반등, 내슈빌 SC의 하니 무크타르·샘 서리지 조력자 확보 등 구단별 핵심 과제가 담겼다.

이 가운데 LAFC에 대해 사무국은 ‘볼 점유 능력 보강’을 가장 중요한 과제로 꼽았다.

바로 화려한 공격진을 보유하고도, 정작 그들을 살려낼 ‘볼 점유와 전개 능력’이 부족했다는 진단이다.

사무국은 “LAFC는 공격적인 스타들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2025 MLS 정규시즌 기준 박스 안으로 투입된 패스 횟수에서 리그 전체 12위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이는 단순한 수치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결정적인 공간으로 이어지는 패스 루트가 제한적이었고, 공격 전개의 다양성이 부족했다는 평가다.

이는 곧 손흥민과 드니 부앙가라는 확실한 해결사를 보유하고도, 이들을 극대화하지 못했다는 뜻으로 이어진다.

실제로 LAFC는 2025 정규시즌(플레이오프 제외)에서 동·서부 콘퍼런스 30개 팀 가운데 네 번째로 많은 65골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 중 무려 39골을 손흥민과 부앙가 두 선수가 책임졌다. 득점의 상당 부분이 개인 능력에 집중된 구조였다.

경기 내용 역시 이를 뒷받침한다. LAFC는 빠른 전환과 개인 돌파에 의존하는 장면이 잦았고, 미드필드에서 패스를 통해 상대 박스를 조직적으로 공략하는 모습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이 과정에서 손흥민이 볼을 받기 위해 하프라인 부근까지 내려오는 장면도 자주 연출됐다. 공격수의 결정력을 살리기보다, 공격수가 전개 과정까지 떠안는 구조였다.

다음 시즌 우승을 노리는 LAFC로서는 더 이상 이 문제를 외면할 수 없다.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마크 도스 산토스 감독 체제에서 핵심 과제는 분명하다. 중원에서 볼을 소유하고 템포를 조절하며, 손흥민과 부앙가를 더 높은 위치에서 더 자주 활용할 수 있는 전개 방식 구축이다.

스타의 숫자는 충분하다. 이제 필요한 것은 그 스타들을 연결해 줄 구조다. MLS 사무국의 진단처럼, LAFC의 다음 단계는 ‘볼 점유’와 ‘패스의 질’에 달려 있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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