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12/24/202512241602777301_694b90d24703e.jpg)
[OSEN=정승우 기자] 황희찬(29, 울버햄튼)의 시즌이 개인과 팀 모두에게 쉽지 않은 흐름으로 흘러가고 있다. 경기력 부진에 대한 냉정한 평가가 이어지는 가운데, 소속팀 울버햄튼 원더러스는 프리미어리그 강등 가능성이 가장 높은 팀으로 분류되며 위기감이 더욱 짙어졌다.
영국 '기브 미 스포츠'는 23일(한국시간) 2025-2026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선수 20명을 선정했는데, 황희찬은 하위권에 포함됐다. 평가는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의 평점을 기준으로 리그 10경기 이상 출전한 선수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매체는 "시즌 중반을 향하는 시점에서 일부 선수들은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지만, 그렇지 못한 선수들도 분명히 존재한다"라고 설명했다.
황희찬의 기록은 평가와 크게 다르지 않다. 올 시즌 리그 12경기에서 586분을 소화하며 1골에 그쳤다. 평균 평점은 6점대 중반으로, 공격수에게 요구되는 영향력을 보여주기엔 부족했다. 기대 득점 수치는 나쁘지 않았지만 실제 결과로 연결되지 않았고, 찬스 창출과 돌파, 크로스 등 공격 지표 전반에서도 눈에 띄는 수치는 나오지 않았다. 체감 경기력과 데이터 모두 반등의 신호를 주지 못한 셈이다.
입지 역시 흔들린다. 황희찬은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에도 확실한 주전으로 자리 잡지 못했다. 간헐적인 출전 속에서 흐름을 바꿀 계기를 만들지 못했고, 2023-2024시즌 두 자릿수 득점으로 팀 공격의 핵심으로 평가받던 모습과는 거리가 있다.
개인의 부진은 팀 상황과도 맞물린다. 울버햄튼은 현재 리그 17라운드까지 2무 15패, 승점 2로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통계 매체 옵타는 울버햄튼의 강등 확률을 99% 이상으로 전망했고, 예측 플랫폼 폴리마켓 역시 90%가 넘는 수치를 제시했다. 잔류권과의 격차는 이미 크게 벌어졌고, 흐름상 반전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기록적으로도 좋지 않다. 17라운드 기준 승점 2는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최저 수준이다. 과거 같은 기록을 남긴 팀은 결국 강등을 피하지 못했다. 최근 10연패에 빠진 울버햄튼은 리버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차례로 만나는 일정까지 앞두고 있어 부담이 크다.
감독 교체 효과도 나타나지 않고 있다. 울버햄튼은 성적 부진 속에 사령탑을 바꿨지만, 이후에도 연패를 끊지 못했다. 공수 모두에서 정리가 되지 않은 모습이 이어지며 현지에서는 또 다른 변화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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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상황은 황희찬에게도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울버햄튼이 강등될 경우, 그는 프리미어리그 강등을 경험한 또 한 명의 한국 선수가 된다. 대표팀에서도 경쟁 구도는 분명하다. 여전히 중요한 자원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클럽에서의 경기력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입지는 자연스럽게 흔들릴 수밖에 없다.
울버햄튼과 황희찬 모두 반전을 필요로 하는 시점이다. 다만 남은 시간과 흐름을 고려하면, 상황은 점점 더 냉정해지고 있다. 개인의 반등과 팀의 생존이 동시에 요구되는 어려운 국면이다. /reccos23@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