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반짝반짝' 김민수, 유럽 5대리그 밖 세계 유망주 톱100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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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5년 12월 25일, 오후 05:08

[OSEN=우충원 기자] 스페인 FC안도라에서 활약 중인 김민수(19)가 세계 무대에서 다시 한 번 존재감을 드러냈다. 유럽 5대리그를 제외한 전 세계 리그를 대상으로 한 2006년 이후 출생 선수 평가에서 톱100에 이름을 올리며, 한국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선정됐다.

국제축구연맹 산하 국제스포츠연구소(CIES)는 25일 한국시간 유럽 5대리그를 제외한 리그에서 올 시즌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2006년 이후 출생 선수 100명을 발표했다. 이번 평가는 CIES 자체 분석과 파트너사 임펙트의 경기 데이터가 결합된 결과다.

김민수는 ‘침투형 윙어’ 유형으로 분류돼 종합 점수 74.2점을 받았다. 전체 순위는 68위였고 같은 포지션군 내에서는 15위에 자리했다. 한국 국적 선수 가운데 이름을 올린 이는 김민수가 유일하다.

활약상은 수치로도 뚜렷하다. 김민수는 올 시즌 스페인 라리가2에서 19경기에 출전해 5골-3도움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17경기를 선발로 소화했고, 팀이 치른 모든 리그 경기에 빠짐없이 모습을 드러냈다. 현재 그의 시장 가치는 500만 유로 이상으로 평가되고 있다.

시즌 초반부터 흐름은 좋았다. 지난 8월 김민수는 라리가2 이달의 선수 후보에 오르며 현지의 주목을 받았다. 당시 한 달 동안 치른 리그 3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해 1골 2도움을 기록했고, 후보 3명 가운데 한 자리를 차지했다. 이후에도 꾸준히 공격 포인트와 경기 영향력을 유지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김민수는 소속팀에서 주로 왼쪽 측면 공격수로 기용되지만, 상황에 따라 최전방까지 소화할 수 있는 자원이다. 돌파와 침투 능력을 앞세운 공격 스타일이 강점으로 꼽힌다. 어린 시절 스페인으로 건너가 지로나 유스팀에 합류한 뒤 단계적으로 성장했고, B팀을 거쳐 1군 무대까지 경험했다.

지난 시즌에는 프리메라리가 데뷔는 물론,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무대에도 깜짝 출전하며 이름을 알렸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안도라로 임대 이적해 실전 경험을 쌓고 있으며, 현재는 팀 전력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았다.

이번 CIES 평가에서 1위는 네덜란드 페예노르트 소속 풀백 지바이로 리드가 차지했다. 종합 점수는 85점으로 가장 높았다. 뒤를 이어 스포르팅 CP의 지오바니 켄다, 노르셸란의 칼렙 이렌키, FC포르투의 호드리구 모라 등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K리그 소속 선수는 이번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일본 J리그에서는 나고야 그램퍼스에서 뛰는 골키퍼 알렉산드레 피사노가 유일하게 선정됐다. 최근 일본 국가대표로도 출전한 바 있는 선수다.

유럽 최상위 리그가 아닌 무대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한 김민수의 이름이 세계 유망주 명단에 새겨졌다. 단순한 잠재력을 넘어, 이미 결과로 평가받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 10bird@osen.co.kr

[사진] 안도라/ 김민수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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