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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과거 김민재를 공개적으로 비판하며 논란을 불러왔던 토마스 투헬 감독이 결국 바이에른 뮌헨 팬들 사이에서 “되돌리고 싶은 선택”으로 남게 됐다. 시간이 흐를수록 그의 뮌헨 시절은 성과보다 후회로 더 자주 언급되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독일 매체 바바리안 풋볼 워크스는 25일(이하 한국시간) “지난 10년간 뮌헨이 내린 결정 중 하나만 되돌릴 수 있다면 무엇을 바꾸고 싶은가”라는 주제로 설문을 진행했다. 바바리안 풋볼 워크스는 최근 10년간 구단이 내렸던 굵직한 선택들을 나열하며 팬들의 의견을 물었다.
설문 항목에는 니코 코바치 감독 선임, 헤나투 산체스 영입, 사디오 마네 영입, 마테이스 더 리흐트 방출, 율리안 나겔스만의 이른 혹은 늦은 경질 등이 포함됐다. 그리고 그 가운데 토마스 투헬 감독 선임 역시 주요 선택지로 이름을 올렸다.
표면적인 성과만 놓고 보면 다소 의외의 목록이다. 투헬 감독은 뮌헨 부임 첫 시즌 분데스리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그러나 팬들이 그의 선임을 문제 삼는 이유는 단순한 성적을 넘어, 팀 전체에 남긴 흔적 때문이다.
FSV 마인츠 05,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파리 생제르맹, 첼시를 거쳐 바이에른 뮌헨까지 이끌었던 투헬 감독은 전술적 역량과 토너먼트 대처 능력에서는 높은 평가를 받아왔다. 반면 선수단과 구단 수뇌부와의 잦은 갈등으로 늘 논란의 중심에 서 있었고, 이는 어느 팀에서도 반복된 문제였다.
뮌헨에서도 상황은 다르지 않았다. 특히 김민재가 경기 중 실수를 범한 뒤 기자회견에서 “수비가 탐욕적이었다”고 공개적으로 지적한 발언은 큰 파장을 불러왔다. 감독이 공개석상에서 특정 선수를 이 정도 수위로 비판하는 장면은 선수단 신뢰를 흔들 수밖에 없었다.
결과 역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투헬 감독은 2022-2023시즌 분데스리가에서 3위에 그쳤고, 결국 뮌헨에서 경질됐다. 우승 트로피 하나로 모든 과정을 덮기에는 팀 분위기와 경기 내용에서 남긴 상처가 컸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팬들의 반응은 설문 댓글을 통해 더욱 노골적으로 드러났다. 한 팬은 “투헬 감독 선임이 가장 큰 실수였다. 그는 팀 분위기를 완전히 망쳐놨고, 축구에서 재미를 앗아가 버렸다. 이른바 투헬식 축구에 대해서는 더 말할 필요도 없다”고 혹평했다. 또 다른 팬은 “문제의 시작은 나겔스만 경질이었다. 그 결과 투헬 체제를 억지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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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검증된 인물이라는 이유로 선택한 투헬의 독성은 결국 뮌헨의 황금기를 무너뜨렸다”는 강도 높은 비판도 이어졌다. 단순한 감독 교체 실패가 아니라, 구단의 방향성을 잘못 틀어버린 선택으로 기억되고 있다는 의미다.
시간이 흐른 지금, 투헬 감독의 뮌헨 선임은 팬들 사이에서 단순한 시행착오를 넘어 되돌리고 싶은 결정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김민재를 향한 공개 비판을 포함해, 그의 뮌헨 시절은 성과보다 논란과 갈등이 더 선명하게 남아 있다. /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