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모리야스 감독 우승!!' 레전드 혼다 경고, “강호들은 한 단계 위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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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5년 12월 26일, 오전 11:10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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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일본 축구가 월드컵 우승이라는 가장 높은 목표를 내걸고 있는 가운데, 대표팀의 상징적 인물이 냉정한 시선을 던졌다. 혼다 케이스케는 일본의 도전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점을 분명히 짚었다.

일본 스포치니 아넥스는 25일 한국시간 “혼다 케이스케가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우승을 목표로 하는 일본 축구대표팀에 대해 솔직한 견해를 밝혔다”고 전했다. 일본 축구계 안팎에서 고조되는 기대감과는 다소 결이 다른 발언이었다.

일본은 다가오는 북중미 월드컵에서 F조에 편성됐다. 조별리그에서 네덜란드, 튀니지, 그리고 유럽 플레이오프 패스 B 승자와 맞붙는다. 우크라이나, 스웨덴, 폴란드, 알바니아 가운데 한 팀이 합류하게 되며, 조 구성부터 결코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그럼에도 일본 대표팀의 공식 목표는 분명하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월드컵 우승을 공공연히 언급하며 도전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월드컵 우승을 목표로 싸운다는 점을 모두가 공유하고 있다. 쉽게 달성할 수 있는 목표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반드시 가능하다는 신념으로 도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선수단에서도 같은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다. 월드컵 5회 출전이 가능한 베테랑 수비수 나가토모 유토는 “단순히 월드컵에 또 나가는 것이 아니라, 주전으로 우승 멤버가 돼 전설로 남고 싶다”고 말했다. 일본 대표팀 내부의 분위기가 어느 때보다 공격적으로 바뀌었음을 보여주는 발언이다.

하지만 혼다의 시선은 보다 냉정했다. 혼다 케이스케는 일본의 성장 자체는 인정하면서도, 세계 최정상과의 격차를 강조했다. 그는 일본 대표팀의 우승 가능성에 대해 “높아지고 있다고는 생각한다”면서도 “세계의 강호들은 그 위에서 계속 경쟁하며 한 단계 더 높은 축구를 해왔다”고 짚었다.

월드컵이라는 무대가 가진 특수성도 언급했다. 혼다는 “지금 일본 대표팀 선수들의 레벨이 올라가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월드컵에서는 예상했던 실력이 나오지 않는 경우도 많다”며 “그만큼 컨디션과 순간적인 흐름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이는 일본이 기술과 조직력에서 성장했음에도, 월드컵 우승을 논하기에는 여전히 넘어야 할 벽이 존재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혼다는 일본이 최고 수준의 컨디션을 유지한 채 대회에 임해야만 현실적인 경쟁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야심찬 목표와 냉정한 현실 인식이 교차하고 있다. 일본 대표팀은 월드컵 우승이라는 꿈을 향해 전진하고 있지만, 혼다의 발언은 그 길이 결코 단순하지 않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킨다. 북중미월드컵서 일본 축구가 어디까지 도달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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