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고성환 기자] 최순호 단장이 K리그2로 강등된 수원FC 단장직을 내려놓는다.
수원FC는 26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금일 최순호 단장이 단장직에서 사임했음을 알린다"라고 밝혔다.
수원FC는 "최순호 단장은 재임 동안 선수단 운영과 남녀 축구단의 경쟁력 강화, 지역사회 공헌을 위해 힘써왔다. 특히 2024시즌 수원FC의 역대 K리그 최고 성적과 수원FC 위민의 WK리그 우승 및 AFC 여자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 등 구단의 역사적인 성과를 이끄는 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수원FC는 인프라 투자 등에서 삐걱댄 가운데 2025시즌 K리그1 10위에 그치며 승강 플레이오프에 나섰다. 그리고 K리그2 3위를 차지한 부천FC1995에 완패하며 2부로 추락하게 됐다.
그 결과 최순호 단장이 물러나는 가운데 수원FC는 "구단은 이를 계기로 운영 전반을 다시 점검하고, 더 안정적인 구조 속에서 팀이 나아갈 방향을 재정립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수원특례시와 긴밀히 소통하여 후임 단장 선임을 포함한 절차를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이하 최순호 단장 입장문.
사랑하는 수원FC 팬 여러분, 그리고 수원시민 여러분께
무슨 말로 시작해야 할지, 어떤 표현으로 이 아픔을 전해야 할지, 마음이 너무 무겁습니다.
팀이 K리그2로 강등되는 결과를 맞이하게 된 데 대해, 구단 운영의 책임자였던 단장으로서 모든 책임을 통감합니다.
한 시즌 내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변함없이 보내주신 팬 여러분의 응원과 사랑은 결코 당연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홈과 원정을 가리지 않고 끝까지 목소리를 높여 주신 팬 여러분의 모습은 언제나 저에게 큰 힘이었고, 동시에 반드시 보답해야 할 책임이었습니다.
그 믿음에 합당한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한 채, 이렇게 고개를 숙이게 된 점이 무엇보다 가슴 아픕니다.
이에 저는 오늘부로 수원FC 단장직에서 물러나며, 책임을 지고자 합니다.
비록 직책에서는 내려오지만, 한 사람의 팬으로서 수원FC가 다시 일어서고 더 단단해지는 과정을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
우리 구단은 큰 아픔을 겪었지만, 팬 여러분의 변함없는 사랑이 있는 한 결코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 믿습니다.
부디 이번 아픔이 수원FC가 다시 새롭게 출발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팬 여러분께서도 끝까지 믿음의 끈을 놓지 말아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그동안 보내주신 모든 응원과 사랑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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