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준 48억→박해민 65억→최지훈?…가파르게 오르는 중견수 몸값, FA 되기 전에 잡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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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5년 12월 27일, 오전 05:40

SSG 랜더스 최지훈. /OSEN DB

[OSEN=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주전 중견수 최지훈(28)을 붙잡을 수 있을까. 

이번 스토브리그는 예상밖의 대형 계약과 이적으로 뜨겁게 불타올랐다. 강백호(한화, 4년 100억원), 박찬호(두산, 4년 80억원), 김현수(KT, 3년 50억원), 최형우(삼성, 2년 26억원), 한승택(KT, 4년 10억원) 등이 팀을 옮겼고 원소속팀과 재계약을 한 선수들까지 포함하면 총액 568억원의 계약이 성사됐다. 

조상우, 김범수, 손아섭, 장성우, 김상수가 아직 미계약 상태로 남아있지만 FA 시장은 이제 다소 소강 상태에 접어들었다. 이제 구단들은 내부 자원 단속에 나섰다. 특히 내년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는 노시환, 원태인이 있는 한화와 삼성은 두 선수가 FA가 되기 전 연장계약을 맺는데 집중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린다. 

프로야구가 전례 없는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선수들의 몸값도 그에 맞게 상승하기 시작했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성사된 계약들의 규모는 모두 전문가와 팬들의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이었다. 노시환과 원태인의 경우 시장에 나오면 200억원대 계약이 가능하다는 전망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SSG 랜더스 최지훈. /OSEN DB

노시환과 원태인의 연장계약 소식에 팬들이 술렁이는 사이 SSG도 깊은 고민에 빠졌다. 주전 중견수 최지훈이 내년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기 때문이다. 2020 신인 드래프트 2차 3라운드(30순위) 지명으로 SK(현 SSG)에 입단한 최지훈은 KBO리그 통산 789경기 타율 2할7푼7리(2958타수 818안타) 36홈런 257타점 454득점 156도루 OPS .718을 기록했다. 

최지훈은 올해 140경기 타율 2할8푼4리(517타수 147안타) 7홈런 45타점 66득점 28도루 OPS .713을 기록해 타격에서는 조금 아쉬움이 있었지만 여전히 빼어난 수비력을 과시했다. 수비만 본다면 현재 리그 최고의 중견수로 꼽히는 박해민(LG)과 비교해도 크게 손색이 없다. 

SSG 랜더스 최지훈. /OSEN DB

당연히 최지훈과의 연장계약을 고려하고 있던 SSG는 이번 겨울 FA 중견수의 계약 규모가 예상을 넘어서자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올해 126경기 타율 2할4푼2리(413타수 100안타) 6홈런 44타점 62득점 26도루 OPS .621을 기록한 최원준이 KT와 4년 총액 48억원에 계약하며 팀을 옮겼고 144경기 타율 2할7푼6리(442타수 122안타) 3홈런 43타점 80득점 49도루 OPS .725로 활약했지만 내년 36세가 되는 박해민은 4년 총액 65억원에 LG와 재계약했다. 심지어 박해민은 더 좋은 조건의 제안이 들어왔지만 거절하고 LG 잔류를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지훈은 나이, 기량, 성적 등을 고려하면 FA 시장에 나올 경우 가장 인기 있는 중견수가 될 가능성이 크다. 자연스럽게 리그 최고의 중견수 중 한 명인 박해민의 계약을 기준으로 삼을 수밖에 없다. 최근 시장의 분위기라면 최지훈이 박해민을 넘어서는 계약을 맺더라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 

SSG 입장에서는 최지훈이 FA 시장에 나가기 전에 연장계약을 성사시키는 것이 최고의 시나리오다. 매년 스토브리그가 점점 더 뜨거워지는 가운데 SSG가 주전 중견수를 확실하게 지켜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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