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력-살라 결승골 맞고 패배' 남아공 감독, "우리가 경기 지배했어!!" 홍명보호 맞대결 앞둔 각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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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5년 12월 27일, 오후 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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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대한민국과 같은 조에 편성된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이 이집트에 패하며 불안한 흐름을 이어갔다.

남아공은 27일 오전(한국시간) 모로코 아가디르에서 열린 2025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B조 2차전에서 이집트에 0-1로 졌다. 이날 경기는 이집트의 간판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가 터뜨린 페널티킥 결승골로 갈렸다.

남아공은 포스터를 최전방에 두고 모레미, 음바타, 아폴리스로 공격진을 구성했다. 중원은 모코에나와 시톨이 맡았고, 수비 라인은 모디바, 엠보카지, 응게자나, 무다우가 형성했다. 골문은 윌리엄스가 지켰다.

균형은 전반 39분 깨졌다. 페널티에어리어 안에서 남아공 수비수 무다우의 팔에 살라의 얼굴이 맞는 장면이 발생했고, 비디오 판독(VAR) 끝에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살라는 왼발 로빙 슈팅으로 침착하게 골망을 흔들었다.

이집트는 전반 추가시간 수적 열세에 놓였다. 측면 수비수 하니가 남아공 미드필더 모코에나의 발을 밟으며 두 번째 경고를 받아 퇴장당했다. 남아공은 후반전 내내 한 명이 부족한 이집트를 상대로 공격적인 운영을 펼치며 주도권을 잡았다.

그러나 결정적인 순간이 따르지 않았다. 후반 32분 모코에나의 슈팅이 이집트 수비수 이브라힘의 팔에 맞았지만, VAR 판독 끝에 페널티킥은 선언되지 않았다. 결국 남아공은 수적 우위에도 불구하고 끝내 골을 만들지 못한 채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경기 후 남아공 대표팀의 브루스 감독은 현지 매체 사커라둠마 등을 통해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상대가 한 명 부족한 상황이어지만 우리는 45분 동안 경기를 지배했다. 볼이 우리에게 유리하게 떨어지거나 슛이 잘 들어가는 등 약간의 운이 필요했는데 우리에게는 그런 운이 없었다”며 “오늘 경기는 패했지만 아직 다음 경기가 남아 있다. 이번 경기에서 발생한 일들은 우리에게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특히 판정에 대한 불만도 강하게 제기했다. 브루스 감독은 “우리가 허용한 페널티킥은 말도 안 되는 상황이다. 살라조차 경기 후 나에게 페널티킥이 선언된 것이 놀랐다고 말했을 정도”라고 주장했다.

이어 “모코에나의 슈팅 후 이집트 수비수 이브라힘의 팔이 몸쪽으로 뻗어있었지만 볼이 팔에 맞았기 때문에 명백한 페널티킥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지지하는 팔’에 대한 규정이 생겼다. 지지하는 팔이 도대체 뭔지 모르겠다. 반칙 여부에 대한 규칙이 너무 많아져 어떻게 결정하는지 모르겠다”며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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