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든 쓰고 싶다” SD 감독은 왜 송성문 외야수 가능성을 언급했을까

스포츠

OSEN,

2025년 12월 27일, 오후 06:40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송성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제공

[OSEN=길준영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크렉 스탬멘 감독이 송성문(29)을 외야수로 기용하더라도 쓰고 싶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미국매체 MLB트레이드루머스는 27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는 지난주 KBO리그 스타 송성문을 4년 1500만 달러(약 217억원) 계약으로 영입했다. 송성문은 파드리스에서 다양한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이며 그 역할에는 외야수 출장 기회가 포함될 수도 있다. 송성문은 KBO리그에서 뛰는 동안 한 번도 외야수로 뛴 적이 없지만 스탬멘 감독은 그 가능성도 언급했다”고 전했다. 

송성문은 KBO리그 통산 824경기 타율 2할8푼3리(2889타수 818안타) 80홈런 454타점 410득점 51도루 OPS .778을 기록한 내야수다. 2023년까지는 크게 두각을 드러내는 선수가 아니었지만 지난해부터 잠재력을 만개했고 올해 144경기 타율 3할1푼5리(574타수 181안타) 26홈런 90타점 103득점 25도루 OPS .917로 활약하며 데뷔 첫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시즌 종료 후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한 송성문은 팀 선배 김하성(애틀랜타)이 뛰었던 샌디에이고와 4년 15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2030년에는 700만 달러(약 101억원) 상호 옵션이 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송성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제공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을 영입해 좋은 성과를 거둔 기억이 있는 만큼 송성문이 포스팅 됐을 때 유력한 행선지 후보로 거론된 팀이다. 하지만 송성문의 주포지션인 3루수에 매니 마차도라는 스타 플레이어가 있어 송성문에게 적합한 팀이 아니라는 의견도 있었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송성문은 커리어 내내 다양한 포지션에서 뛰었다. 1루수, 2루수, 3루수로 출전했으며 최근에는 주로 3루수로 뛰었다. 파드리스에는 마차도가 3루에 확고히 자리를 잡고 있다. 하지만 마차도가 33세 시즌에 접어들면서 지명타자 출장 비중이 늘어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스탬멘 감독은 “어느 포지션이든 송성문을 라인업에 넣을 수 있다면 우리는 그렇게 할 생각이다. 그가 파드리스에서 생산적으로 뛸 수 있는 자리를 찾아주고 싶다. 내가 보기에는 그가 들어갈 수 있는 포지션이 정말 여러군데 있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송성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제공

샌디에이고 내야진을 살펴보면 3루수 마차도, 유격수 잰더 보가츠는 팀내 최고 연봉선수로 송성문이 밀어내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하지만 2루수와 1루수는 상황이 다르다. 기존 주전 1루수인 루이스 아라에스가 FA 자격을 얻어 시장에 나갔고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1루수 또는 2루수로 뛸 가능성이 크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2루수는 현재 메이슨 맥코이와 윌 와그너가 후보이며 크로넨워스가 포함된다. 경쟁자들이 검증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송성문이 2루수로 출전 기회를 잡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반대로 외야진을 보면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잭슨 메릴, 라몬 로리아노가 확실한 주전 3인방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이 때문에 MLB트레이드루머스는 “스탬멘 감독이 송성문을 외야수 옵션으로 언급한 것이 흥미롭다”면서 “스탬멘 감독은 엔리케 에르난데스, 미겔 로하스, 토미 에드먼 같은 선수들을 유연하게 기용하는 다저스를 예로 들며 강팀은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를 활용한다고 설명했다. 송성문이 실제로 외야수로 출전하지 않더라도 그런 멀티 포지션에서 수비 기여를 할 수 있는 유형이라는 의미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fpdlsl72556@osen.co.kr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