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바 45점' GS칼텍스, 풀세트 끝 흥국생명 4연승 저지(종합)

스포츠

뉴스1,

2025년 12월 27일, 오후 06:44

GS칼텍스 실바. (KOVO 제공)

여자프로배구 GS칼텍스가 풀세트 접전 끝에 흥국생명을 꺾고 3위 싸움에 불을 지폈다.

GS칼텍스는 2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6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홈 경기에서 흥국생명에 세트 스코어 3-2(25-13 26-28 22-25 27-25 15-12)로 이겼다.

짜릿한 재역전승으로 승점 2를 추가한 GS칼텍스는 8승9패(승점 25)를 기록, 4연승에 실패한 3위 흥국생명(9승9패·승점 29)과 격차를 승점 4로 추격했다.

GS칼텍스가 흥국생명보다 한 경기를 덜 치렀기 때문에 두 팀의 거리는 더 좁혀질 수 있다.

GS칼텍스는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가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인 45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레이나 도코쿠(등록명 레이나)도 5세트에서 5점을 책임지는 등 21점으로 활약했다.

오세연과 최유림도 나란히 10점씩을 올리며 뒤를 받쳤다.

흥국생명은 레베카 라셈(등록명 레베카)이 34점, 김다은이 16점, 아닐리스 피치(등록명 피치)과 이다현이 11점으로 분투했지만 석패를 당했다.

흥국생명 레베카. (KOVO 제공)

GS칼텍스는 1세트에서 실바와 레이나, 최유림의 공격이 폭발하면서 25-13으로 가볍게 승리했다. 흥국생명은 범실 6개를 쏟아내며 무기력한 경기력을 펼쳤다.

2세트부터 경기의 흐름이 바뀌었다. 흥국생명이 매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실바가 버틴 GS칼텍스를 눌렀다.

흥국생명은 22-20으로 앞서다가 실바에게 4연속 실점을 허용했지만, 레베카와 최은지의 공격으로 듀스를 만들었다.

이후 26-26에서 김다은의 시간차로 리드를 잡았고, 피치가 레이나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막아내며 세트 스코어 1-1 균형을 만들었다.

흥국생명은 기세를 몰아 3세트도 가져갔다. 23-23으로 팽팽히 맞선 상황에서 레베카의 백어택과 이나연의 서브 에이스로 득점에 성공, 전세를 뒤집었다.

GS칼텍스 레베카. (KOVO 제공)

뒷심 싸움에서 번번이 밀렸던 GS칼텍스는 4세트에서 180도 다른 모습을 보였다.

끈질긴 추격을 펼치며 따라붙더니 오세연의 블로킹으로 22-21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시소게임을 벌이며 듀스 접전을 펼쳤다.

25-25로 맞선 상황에서 두 팀은 외국인 선수의 공격에 희비가 엇갈렸다. GS칼텍스는 먼저 레이나가 퀵오픈으로 한 점을 땄고, 흥국생명은 이어진 반격에서 레베카의 백어택이 아웃 판정을 받았다.

마지막 5세트에서도 두 팀은 치열한 접전을 펼치며 9-9로 맞섰다.

GS칼텍스가 레이나의 퀵오픈과 상대 범실로 두 점을 따내며 리드를 잡았는데, 이후 동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12-11로 근소하게 앞서던 GS칼텍스는 레이나의 퀵오픈으로 득점했다. 이어 레이나의 서브 때 상대 리시브가 흔들리자, 유소연이 득점을 추가했다.

유서연이 매치 포인트 상황에서 공격 범실을 범했으나 실수를 반복하지 않았다. 뒤이어 찾아온 공격 기회에서 매치 포인트를 따내며 극적인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국전력 베논. (KOVO 제공)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는 한국전력이 현대캐피탈에 세트 스코어 3-1(25-22 25-21 17-25 25-19)로 승리했다.

2연승을 달린 한국전력은 10승7패(승점 27)를 기록, 3위 KB손해보험(승점 31)과 격차를 승점 4로 좁혔다.

반면 3연승에 실패한 현대캐피탈은 승점 32(10승7패)를 유지하며 선두 대한항공(승점 37)과 거리를 좁히지 못했다.

한국전력은 외국인 선수 베논 에번스(등록명 베논)가 29점으로 펄펄 날았다. 신영석(15점)과 박승수(12점), 서재덕(11점)도 나란히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현대캐피탈은 범실이 20개(한국전력 12개)로 많았던 게 발목을 잡았다.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와 허수봉이 각각 18점, 17점으로 분투했으나 팀 패배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한국전력 신영석(25번). (KOVO 제공)

먼저 1, 2세트를 따낸한국전력은 3세트에서 벼랑 끝에 몰린 현대캐피탈의 반격에 고전했다. 15-17 상황에서는 서브 범실을 범하고 리시브까지 흔들리며 크게 흔들렸다.

결국 현대캐피탈이 21-17 상황에서 레오와 허수봉을 앞세워 4연속 득점을 올려 한 세트를 만회했다.

전열을 재정비한 한국전력은 4세트 시작과 함께 내리 5점을 따내며 기세를 높였다. 격차가 점점 벌어지자, 현대캐피탈은 주포 레오를 교체하는 강수를 뒀다.

한국전력은 신영석과 베논이 득점을 차곡차곡 쌓아 16-8로 크게 달아나며 승기를 굳혔다. 24-19 매치 포인트 상황에서 현대캐피탈의 서브 범실이 나오면서 경기는 한국전력의 승리로 끝났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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