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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이 던진 짧은 질문 하나가 손흥민의 현재 위치를 선명하게 드러냈다.
FIFA는 27일(이하 한국시간) 월드컵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당신이 처음 샀던 유니폼 뒤에 적힌 이름은 누구였나요?”라는 질문을 올렸다. 팬들의 추억을 자극하는 이 질문과 함께 공개된 이미지에는 각 나라를 상징하는 선수들의 이름과 등번호가 담겼다.
명단은 화려했다. 케빈 더 브라위너, 해리 케인,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루카 모드리치, 킬리안 음바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리오넬 메시, 네이마르 그리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손흥민이 그 사이에 자리했다.
FIFA가 언급한 선수는 단 9명. 세계 축구를 통틀어 상징성을 지닌 인물들만이 선택된 자리였다. 손흥민이 이 명단에 포함됐다는 사실은 그의 커리어가 어느 지점에 도달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게시물은 공개 직후 전 세계 팬들의 반응을 끌어냈고, 하루 만에 18만 개가 넘는 ‘좋아요’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
손흥민은 이제 한국 축구의 현재이자 역사다. A매치 140경기 출전, 54골. 차범근의 기록을 넘어선 수치는 숫자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그는 단순한 득점원이 아니라, 대표팀의 방향과 분위기를 함께 이끄는 주장으로서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준비하고 있다.
월드컵을 향한 그의 선택은 분명했다. 지난여름, 10년 동안 몸담았던 토트넘 홋스퍼와의 동행을 마무리하고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로 향했다. 유럽 무대에서 UEFA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뒤 선택한 이적이었다. 화려한 작별이었고, 동시에 새로운 계산이 시작된 순간이었다.
북중미에서 열리는 월드컵을 앞두고 손흥민은 환경과 일정, 컨디션까지 고려했다. 현지 적응이 가능한 무대를 택했고, 커리어의 마지막을 향해 가는 시점에서 가장 현실적인 선택을 했다. 그의 이적을 단순한 도전이 아닌 ‘월드컵을 향한 준비’로 보는 시선이 많은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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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북중미 월드컵은 손흥민에게 마지막 무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 FIFA가 메시, 호날두, 음바페와 함께 이름을 올린 그 순간은 어쩌면 하나의 예고편일지도 모른다. 긴 시간 세계 무대에서 쌓아온 신뢰와 상징성을, 월드컵이라는 가장 큰 무대에서 다시 증명할 차례가 다가오고 있다. /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