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2601억 예상→2년 491억 계약’ 日 괴물타자의 실망스러운 겨울, ML 경험 23년차 투수는 왜 좋다고 말했나

스포츠

OSEN,

2025년 12월 28일, 오전 12:40

[사진] 시카고 화이트삭스 무라카미 무네타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길준영 기자] 시카고 화이트삭스 무라카미 무네타카(25)의 계약에 대해 일본과 미국에서 모두 뛰었던 투수 이가라시 료타가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일본매체 풀카운트는 27일 “일본과 미국에서 23년간 현역으로 활약한 이가라시 료타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화이트삭스와 계약한 후배 무라카미 무네타카에 대해 언급했다. 2년 3400만 달러(약 491억원) 계약은 일각에서 예상에 미치지 못했다는 반응이 나왔지만 이가라시는 ‘나는 계약 내용이 좋다고 생각한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전했다. 

무라카미는 일본프로야구 통산 892경기 타율 2할7푼(3117타수 843안타) 246홈런 647타점 535득점 59도루 OPS .951을 기록한 일본 간판 홈런타자다. 2022년 일본인 선수 최다홈런 신기록(56)과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며 많은 메이저리그 팀들의 관심을 끌었다. 올해는 부상으로 많은 경기를 뛰지 못했지만 56경기 타율 2할7푼3리(187타수 51안타) 22홈런 47타점 34득점 4도루 OPS 1.043을 기록하며 빼어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사진] 시카고 화이트삭스 무라카미 무네타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미국매체 MLB트레이드루머스는 이번 겨울 FA 랭킹과 함께 각 선수들의 예상 계약 규모를 선정했다. 무라카미는 FA 랭킹 4위에 올랐고 예상 계약 규모는 8년 1억8000만 달러(약 2601억원)에 달했다. 예상 행선지는 메츠, 보스턴, 다저스였다. 하지만 실제로는 화이트삭스와 2년 34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예상에 미치지 못한 무라카미의 계약에 대해 이가라시는 “맥스 먼시(다저스, 2+1년 3400만 달러)보다 훨씬 좋은 계약을 맺었다. 그렇다면 기대치가 상당히 크다는 의미 아닌가?”라고 반문하며 무라카미가 나쁜 평가를 받은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2년이라는 짧은 계약 기간에 대해 이가라시는 “2년이 짧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런데 이 부분은 무라카미가 그렇게 하고 싶어했던 것 같다. 2년이 끝나면 FA가 되지 않나”라며 2년간 메이저리그에 적응하고 기량을 증명한 뒤 대형 계약을 따낼 수 있다고 예상했다. 

[사진] 시카고 화이트삭스 무라카미 무네타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화이트삭스는 올해 60승 102패 승률 .370을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최하위에 머물렀다. 리빌딩이 진행중이기 때문에 내년 시즌 전망도 좋지는 않은 상황이다. 이가라시는 “리빌딩중인 팀은 계속 기용을 해줄 것이다. 절대 쓰다가 멈추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2년 안에 결과를 못내면 그것으로 끝이다. 그래서 오히려 ‘무조건 결과를 내겠다’는 강한 의지가 느껴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화이트삭스의 어려운 상황은 크게 달라지 어렵다는 점은 인정했다. 이가라시는 “동기부여를 유지하기가 정말 어려워질 것”이라면서도 “(무라카미가) 가서 팀이 강해졌다고 하면 정말 멋지지 않나”라며 어려운 상황에서 결과를 내면 더 좋은 평가를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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