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12/28/202512280904770167_695075e5b1b13.jpg)
[OSEN=정승우 기자] 제시 린가드(33)의 프리미어리그 복귀 시나리오는 다시 꺼내 들기도 전에 접혔다. 접촉은 있었지만, 선택지는 아니었다. 결론은 명확하다.
FC서울과의 계약이 끝나 자유계약(FA) 신분이 된 제시 린가드는 최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연결되며 프리미어리그 복귀설의 중심에 섰다. 영국 현지 복수 매체의 보도를 종합하면, 웨스트햄의 판단은 '검토는 했지만 영입은 아니다'로 정리된다.
웨스트햄 소식을 다루는 '클라렛 앤 휴'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린가드가 이르면 다음 주 웨스트햄 합류를 희망했으나, 구단이 최종적으로 영입을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달 초 린가드 측과 웨스트햄 사이에 초기 접촉은 있었고, 한때는 긍정적인 기류도 감지됐다는 설명이다.
논의는 더 이상 진전되지 않았다. 매체는 이 결정이 누누 산투 감독의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OSEN=서월월드컵경기장, 박준형 기자]](https://file.osen.co.kr/article/2025/12/28/202512280904770167_6950766478cbc.jpg)
또 다른 웨스트햄 관련 매체 '해머스 뉴스' 역시 비슷한 결론을 내놨다. 해당 매체는 웨스트햄이 린가드 측과의 접촉 사실 자체는 인정했지만, "현시점에서 우리의 선택지는 아니다"라는 구단 핵심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하며 복귀 가능성이 사실상 닫혔다고 전했다. 특히 린가드가 서로 다른 세 명의 에이전트를 통해 동시에 제안됐다는 뒷이야기도 함께 전해졌다.
웨스트햄이 1월 이적시장에서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는 건 공격수 보강이다. 린가드는 과거 웨스트햄 시절 최전방과 2선에서 모두 활용된 경험이 있고, FA 신분이라는 점에서 내부 검토 대상에 오른 건 사실이다. 하지만 여기까지였다. 구단은 더 젊고 즉각적인 전력 보강 쪽으로 무게를 둔 것으로 알려졌다.
린가드와 웨스트햄의 인연은 강렬했다. 2020-2021시즌 겨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이던 린가드는 웨스트햄으로 임대 이적해 리그 16경기에서 9골을 몰아치며 '임대의 교과서'로 불렸다. 웨스트햄이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UEFA 유로파리그 진출권을 따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시간은 빠르게 흘렀다. 린가드는 2022년 여름 맨유와 계약이 끝난 뒤 웨스트햄의 3년 계약 제안을 거절하고 노팅엄 포레스트를 선택했다. 이후 커리어는 내리막을 탔고, 지난해 FC서울 유니폼을 입으며 한국 무대로 향했다.
한국에서의 시간은 나쁘지 않았다. 린가드는 주장 완장을 차고 두 시즌 동안 공식전 67경기에서 19골 10도움을 기록하며 프로다운 태도로 팬들의 신뢰를 얻었다. 그럼에도 프리미어리그 복귀를 둘러싼 시선은 냉정하다. '해머스 뉴스'가 진행한 팬 투표에서도 "이미 배는 떠났다", "33세의 린가드는 지금의 선발 라인업을 업그레이드하지 못한다"는 의견이 다수를 이뤘다.
접촉은 있었다. 이름도 테이블 위에 올랐다. 하지만 웨스트햄은 한 발 더 나아가지 않았다. 린가드의 프리미어리그 복귀 가능성은 다시 안갯속으로 들어갔고, 적어도 지금 시점에서 웨스트햄은 그 종착지가 아니다. /reccos23@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