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만든 역사적 기회' 토트넘 감독, “우리가 UCL 클럽일까... 우리는 17위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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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5년 12월 28일, 오후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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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토트넘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최근 팀의 현주소를 냉정하게 짚으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그는 토트넘을 두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 팀은 아니다”라고 언급하며 현실 인식을 분명히 했다.

폭스스포츠는 27일(이하 한국시간) “프랭크 감독이 우려스러운 성적 속에서도 토트넘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토트넘은 2025-2026시즌 프리미어리그(PL) 첫 17경기에서 6승 4무 7패, 승점 22점으 14위에 머물러 있다. 프랭크 감독이 시즌 초반 지휘봉을 잡았을 당시만 해도 토트넘은 한때 3위까지 오르며 기대를 모았지만, 이후 경기력 기복이 반복되며 순위가 급격히 하락했다. 최근에는 노팅엄 포리스트와 리버풀에 연달아 패배했다. 특히 리버풀전에서는 사비 시몬스와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잇따라 퇴장을 당하며 팀 분위기까지 흔들렸다.

그럼에도 프랭크 감독의 시선은 단기 성적에 머물지 않았다. 그는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오디션을 보고 있다’는 말이 타당하다고 본다. 내가 좋아하는 점은 우리가 2경기 연속 나쁜 경기력을 보여주진 않았다. 그게 큰 차이”라고 말했다. 이어 “예로 노팅엄전에선 나쁜 경기력이었지만, 리버풀전은 그러지 않았다. 그것이 우리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신호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프랭크 감독은 토트넘이 아직 전환기 한복판에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우리는 UCL 클럽이지만 우리가 UCL 클럽일까”라고 반문하며 “우리는 UEFA 유로파리그(UEL)에서 우승했기에 UCL에 진출했다. 지난 시즌 PL 상위 5개 클럽 중 하나였기 때문에 진출한 게 아니다. 우리는 PL 17위의 팀이었다. 이제는 EPL과 UCL을 동시에 경쟁해야 하는데 그것이 가장 어려운 일”이라고 현실을 짚었다.

토트넘은 지난 2024-2025시즌 UEL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고 무려 41년 만에 UEFA 주관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주장 손흥민은 트로피를 들어 올린 뒤 팀을 떠나 LAFC로 이적했다. 프랭크 감독은 선수단 변화 역시 현재의 어려움과 맞닿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3년 동안 선수단에 많은 일이 일어났다. 공격적으로 핵심 선수 중 일부는 제임스 매디슨, 데얀 쿨루셉스키, 손흥민이었다. 그들은 더 이상 여기 있지 않다”고 말했다. 매디슨과 쿨루셉스키는 현재 장기 부상으로 이탈한 상태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마지막으로 프랭크 감독은 장기적인 청사진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3일 또는 4일마다 경쟁할 수 있는 팀을 구축해야 한다. 그것은 진행 중인 작업 과정이다. 코치진은 뒤에서 몇 가지 조각을 구축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시간을 요구했다.

토트넘은 오는 29일 크리스탈 팰리스를 상대로 원정 경기를 치른다. 프랭크 감독의 말처럼 ‘전환기’에 있는 토트넘이 반등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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