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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울버햄튼 원더러스가 또다시 패배를 떠안으며 리그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울버햄튼은 28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25-2026시즌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리버풀에 1-2로 졌다. 경기 내용과 결과 모두 뼈아팠다.
전반 막판 불과 몇 분 사이 흐름이 완전히 무너졌다. 울버햄튼은 라이언 흐라벤베르흐와 플로리안 비르츠에게 연속 실점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수비 집중력은 급격히 떨어졌고, 안필드의 분위기는 단숨에 홈팀 쪽으로 기울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산티아고 부에노의 추격골이 터지며 반전을 노렸지만, 추가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결국 점수는 1-2에서 멈췄다.
이 패배로 울버햄튼은 리그 11연패라는 처참한 기록을 떠안았다. 시즌 성적은 2무 16패. 18경기 동안 단 한 번도 승리를 거두지 못한 채 최하위에 고착됐다. 19위 번리와의 승점 차는 어느덧 10점까지 벌어졌다. 순위표상 격차는 이미 강등권 경쟁이라는 표현조차 무색하게 만든다.
수치가 현실을 더욱 냉혹하게 드러낸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옵타는 울버햄튼의 강등 확률을 99.79%로 산출했다. 예상 최종 승점은 18.62점. 아직 시즌 절반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사실상 강등을 전제로 한 전망이 나온 셈이다.
문제는 반등의 조짐조차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구단은 시즌 초반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을 경질하고, 울버햄튼 출신인 롭 에드워즈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분위기 쇄신을 노린 선택이었지만, 결과는 오히려 더 냉혹했다. 에드워즈 감독 체제에서 울버햄튼은 크리스탈 팰리스전 이후 이번 리버풀전까지 7연패를 당했다. 아직 첫 승 신고조차 하지 못한 상황이다.
앞으로의 일정 역시 희망적이지 않다. 울버햄튼은 연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원정을 앞두고 있다. 새해 초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에버턴과의 연속 경기에서 반전을 노려볼 수 있지만, 이후에는 뉴캐슬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 본머스, 첼시를 차례로 만난다. 현재 흐름이 이어진다면 무승 행진은 더 길어질 가능성이 크다.
팀의 부진 속에서 황희찬의 침묵도 함께 길어지고 있다. 황희찬은 이번 시즌 리그 13경기에 출전했지만 득점은 단 한 골에 그쳤다. 마지막 골은 리그 3라운드 에버턴전이었다. 이후 꾸준히 출전 기회를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격포인트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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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버햄튼의 추락은 개인의 부진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단계에 접어들었다. 팀 전체가 방향을 잃었고, 승리의 감각마저 잊어버린 모습이다. 시즌은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현실은 이미 냉정한 결말을 향해 빠르게 기울고 있다. /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