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12/28/202512281400778647_6950b9df7573d.jpg)
[OSEN=우충원 기자] 독일 현지의 시선은 여전히 냉혹하다. 헌신과 버팀목의 시간이 이어졌음에도 평가는 좀처럼 관대해지지 않았다.
빌트는 28일(이하 한국시간) 2만 5000여명의 바이에른 뮌헨 팬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5년 구단 결산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설문 항목은 올해의 선수, 올해의 실패작, 최고의 신인 등 세 가지였다.
논란의 중심은 단연 올해의 실패작 부문이었다. 가장 많은 표를 받은 이름은 사샤 보에였다. 전체 응답자의 34%가 보에를 선택하며 불명예 1위에 올렸다. 주앙 팔리냐가 13%, 르로이 사네가 12%, 니콜라 잭슨이 10%로 그 뒤를 이었다. 그러나 결과를 들여다보는 순간, 쉽게 지나칠 수 없는 이름이 눈에 들어왔다.
김민재가 9%의 득표율로 실패작 부문 5위에 포함됐다. 수치만 놓고 보면 고개를 갸웃하게 만드는 결과다. 김민재는 2025년 한 해 동안 다요 우파메카노와 이토 히로키 등 핵심 수비 자원들이 잇따라 이탈한 상황에서도 후방을 지키며 팀의 균형을 떠받쳐 왔다.
물론 지난 시즌 후반기와 올해 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치명적인 실수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몇 장면만으로 한 시즌 전체를 규정하기에는 분명 무리가 따른다. 만약 김민재마저 부상으로 전력에서 빠졌다면, 뮌헨의 수비 라인은 사실상 붕괴에 가까운 상황을 맞았을 가능성이 컸다.
그럼에도 평가의 온도는 내려가지 않았다. 더욱이 이번 시즌 김민재는 뱅상 콤파니 감독의 구상에서 후순위로 밀리며 3옵션 센터백으로 분류됐다. 출전 기회 자체가 제한된 상황이었고, 경기력을 증명할 수 있는 무대도 충분히 제공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팬들은 팀의 수비 불안과 부진의 책임을 여전히 김민재에게 돌리고 있다. 헌신적인 역할을 수행한 선수가 실패작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는 사실만으로도, 현지 여론이 얼마나 가혹한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12/28/202512281400778647_6950b9e03de73.jpg)
다른 항목에서는 비교적 명확한 결과가 나왔다. 2025년 올해의 선수로는 팀의 간판 공격수 해리 케인이 34%의 지지를 받으며 1위에 올랐다. 마이클 올리세가 23%로 뒤를 이었고, 레나르트 칼이 15%, 콘라드 라이머가 10%를 기록했다.
최고의 신인 부문에서는 리버풀을 떠나 뮌헨 유니폼을 입은 루이스 디아즈가 47%의 압도적인 득표로 정상에 섰다. 유망주 레나르트 칼은 42%로 2위에 이름을 올렸다. /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