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할 정도만 해도 가을야구, 강팀 역차별” WS 2연패 달성하고 은퇴한 커쇼, 계속된 PS 확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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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5년 12월 28일, 오후 05:40

[사진] 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길준영 기자] LA 다저스 레전드 클레이튼 커쇼(37)가 점점 확대되는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에 우려를 표했다. 

미국매체 다저블루는 28일(한국시간) “클레이튼 커쇼가 메이저리그의 확장된 포스트시즌 포맷이 정규시즌의 가치를 떨어뜨릴까 걱정했다”고 전했다. 

다저스는 올해 93승 69패 승률 .574를 기록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내셔널리그 승률 3위로 디비전 시리즈 직행에 실패했지만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신시내티(2승), 디비전 시리즈에서 필라델피아(3승 1패),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밀워키(4승), 월드시리즈에서 토론토(4승 3패)를 모두 격파하며 월드시리즈 2연패에 성공했다.

커쇼는 메이저리그 통산 455경기(2855⅓이닝) 223승 96패 평균자책점 2.53을 기록한 프랜차이즈 에이스다. 2011년, 2013년, 2014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고 2014년에는 내셔널리그 MVP까지 들어올렸다. 올해 23경기(112⅔이닝) 11승 2패 평균자책점 3.36을 기록한 커쇼는 2025시즌을 마지막으로 다저스 원클럽맨으로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사진] 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메이저리그는 전통적으로 내셔널리그 우승팀과 아메리칸리그 우승팀이 월드시리즈에서 맞붙어 최종 우승팀을 결정했다. 과거 팀이 많지 않았을 때는 포스트시즌은 월드시리즈만 존재했지만 점차 리그가 확대됨에 따라 포스트시즌 진출팀도 점점 늘어났다. 

1969년 처음으로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가 도입됐고 1981년에는 디비전 시리즈가 처음으로 시행됐다가 사라졌지만 1995년 다시 시행됐다. 2012년에는 와일드카드 게임이 열리기 시작했고 2020년 코로나19로 인해 단축시즌이 열리면서 포스트시즌이 일시적으로 확대되기도 했다. 그리고 2022년부터 와일드카드 게임이 와일드카드 시리즈로 개편되며 양대리그에서 12개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지금의 형태의 포스트시즌이 자리를 잡았다. 

다저블루는 “리그는 새로운 포스트시즌 포맷이 더 많은 수익과 팬들의 관심을 가져올 것이라고 믿었다. 그리고 더 많은 팀이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봤다. 지금까지의 결과는 고무적이지만 몇몇 선수들은 확대된 포스트시즌 포맷이 평범한 팀들에게 더 큰 보상을 주고 정규시즌 내내 높은 수준의 경기를 보여준 팀들에게는 이점이 크지 않다고 말한다”고 지적했다. 

[사진] 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팟캐스트에 출연한 커쇼는 “나는 포스트시즌에 대해 내가 어떻게 느끼는지 잘 모르겠다. 이제는 정규시즌 내내 거의 5할 승률 정도만 하면 기회가 생긴다. 포스트시즌이 메이저리그가 가장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곳이라는 것은 이해한다. 그래서 진출할 수 있는 팀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하지만 그러면 정규시즌의 가치가 떨어진다”고 말했다. 

“다저스는 뎁스가 워낙 좋아서 그런 점을 활용할 수 있었다”고 말한 커쇼는 “우리는 사실상 타일러 글래스노우와 블레이크 스넬을 사실상 10월을 위해 준비해 둘 수 있었다. 그 시기에 나는 건강했고 메잇 시한도 있었다. 또 많은 선수들이 투구를 하며 도움을 줬다”면서도 “그렇게 할 수 있는 팀은 많지 않다. 그래서 우리는 확실히 이점이 있다. 정규시즌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것이 최선인지는 모르겠다. 그래도 포스트시즌에 더 흥미진진해졌다는 것은 이해한다. 그래서 메이저리그 입장에서는 지금이 가장 좋은 상황일 것”이라고 인정했다. 

다저스가 압도적인 자금으로 두터운 선수층을 구성해 월드시리즈 2연패를 달성하면서 “다저스가 야구를 망치고 있다”는 의견도 나오기 시작했다. 이에 대해 커쇼는 “그렇게 함으로서 다저스가 끌어오는 관심 덕분에 오히려 그 반대다”라고 반박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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