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고성환 기자] 이번엔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도 칭찬만 할 수밖에 없었다. 그가 다시 한번 팀을 구한 라얀 셰르키(22)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ESPN'은 28일(이하 한국시간) "맨시티의 과르디올라 감독이 셰르키에 대한 좌절감을 견뎌내야 했지만, 승리한 노팅엄 포레스트전의 퍼포먼스를 본 뒤에는 '그에게 키스하고 싶었다'고 밝혔다"라고 보도했다.
맨시티는 27일 영국 노팅엄의 더 시티 그라운드에서 2025-2026 프리미어리그(PL) 18라운드에서 노팅엄을 2-1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맨시티는 승점 40점을 기록하며 2위에 자리했다. 선두 아스날(승점 42)과 격차는 2점으로 다시 좁혀졌다.
셰르키가 맨시티에 승점 3점을 안겼다. 우측 윙어로 선발 출전한 그는 1골 1도움을 올리며 팀이 넣은 두 골에 모두 직접 관여했다. 셰르키는 후반 3분 좁은 공간에서 정확한 전진 패스로 티자니 라인더르스의 선제골을 도왔고, 1-1로 맞서고 있던 후반 38분엔 감각적인 하프 발리슛으로 결승골을 터트렸다.


경기 후 과르디올라 감독은 셰르키를 향한 마음을 솔직히 고백했다. 그는 "어떤 순간에는 셰르키에게 소리치고 싶고, 어떤 순간에는 셰르키에게 키스해 주고 싶다. 그에게 양면적인 감정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이어 과르디올라 감독은 "난 셰르키가 가진 믿을 수 없는 놀라운 재능을 표현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싶다. 우리는 그가 그 위치에서 더 많은 공을 만질 수 있도록 후방에서 더 잘 플레이해야 한다. 후반전이 조금 더 좋았다"라고 덧붙였다.
프랑스 국가대표 윙어인 셰르키는 올 시즌 엘링 홀란과 함께 맨시티 공격을 이끌고 있는 핵심 자원이다. 그는 지난여름 올랭피크 리옹을 떠나 맨시티에 합류했고, 2선에서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셰르키는 양발을 능숙하게 활용하는 데다가 뛰어난 기술, 센스까지 갖춘 덕분에 빠르게 PL 무대에 적응했다. 그는 맨시티 유니폼을 입고 모든 대회를 통틀어 23경기 6골 5도움을 기록 중이다. 옵션 포함 4250만 유로(약 723억 원)라는 비교적 저렴한 이적료까지 생각하면 지금까지 PL 최고의 영입이라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

다만 과르디올라 감독이 언제나 셰르키를 칭찬만 한 건 아니다. 셰르키가 특유의 창의성으로 천재적인 플레이를 보여주기도 하지만, 공을 너무 과하게 끈다는 지적도 받곤 했다. 실제로 과르디올라 감독은 셰르키가 선덜랜드전에서 환상적인 라보나 킥으로 어시스트를 올렸을 때도 마냥 칭찬만 하지 않았다.
당시 그는 "셰르키는 뛰어난 선수"라면서도 "내가 셰르키에 대해 가장 높이 평가하는 건 기술이 아니다. 리오넬 메시가 그처럼 크로스하는 건 본 적이 없다. 효과적이라면 괜찮지만, 난 단순함을 좋아한다. 난 메시로부터 단순한 것들에선 절대 실수하지 않는다는 점을 배웠기 때문"이라고 지적도 곁들였다.
하지만 이번 경기만큼은 과르디올라 감독도 셰르키의 천재적인 면모에 박수를 보낼 수밖에 없었다. 케빈 더 브라위너가 떠난 뒤 맨시티를 대표하는 천재 미드필더로 거듭나고 있는 셰르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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