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의 최악의 선택? 콘포토, 한 시즌 만에 가치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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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5년 12월 29일, 오전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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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손찬익 기자] 누구에게나 ‘오판’은 있다. 확신했지만 결과는 정반대로 흘러가고, 결국 뼈아픈 대가를 치르는 경우 말이다. LA 다저스에게 올 시즌 마이클 콘포토는 그런 선택이었다. 다저스 전문 매체 '다저스 웨이'는 다저스의 콘포토 영입 실패를 집중 조명했다. 

콘포토는 한때 미래가 촉망된 타자였다. 2014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뉴욕 메츠의 지명을 받고, 2015년에는 MLB 파이프라인 유망주 랭킹 82위까지 올랐다. 데뷔 초반엔 기대 이상이었다. 2017년엔 27홈런, wRC+ 147, WAR 4.3을 기록하며 리그 정상급 잠재력을 증명했다. 2020년까지 꾸준히 wRC+ 119~158을 유지하며 ‘차세대 스타’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전성기가 시작될 나이였던 2021년부터 기울기 시작했다. 성적은 평범해졌고, 2022년엔 어깨 수술로 시즌을 통째로 쉬었다. 2023년 복귀했지만 wRC+ 99. 사실상 리그 평균 수준이었다.

그럼에도 다저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1년 1700만 달러라는 거액을 안기며 데려왔다. 우완 상대로는 강한 타격을 기대할 수 있고, 필요하다면 플래툰 운용이 가능하리라 판단했다. 수비가 아쉬워도 타격으로 보완할 수 있다는 계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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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현실은 냉혹했다. 콘포토는 다저스에서 타율 .199 출루율 .305 장타율 .333, 홈런 생산도 미미했고 수비는 더 큰 문제였다. 시즌 WAR -0.6. 기대치는커녕 팀에 짐에 가까웠다. 결국 다저스는 정규시즌 말미부터 출전 기회를 줄였고, 10월이 되기 전 사실상 결별 준비에 들어갔다.

문제는 계약 규모였다. 1700만 달러는 명백한 과투자였다. 전문가들은 지금 그의 시장가치를 600만~700만 달러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NBC 스포츠는 1년 500만 달러 ‘증명 계약’이 적당하다는 시각을 내놨다. 다저스가 콘포토에게 줬던 금액의 절반도 안 되는 수준이다.

다저스는 막대한 자본력 덕분에 손실을 감수하고 결별할 수 있다. 그나마 다행이다. 하지만 이 선택은 명백한 실패였으며, 더 신중한 판단이 필요했다는 교훈을 남긴다. 다저스가 바란 ‘부활’은 끝내 돌아오지 않았다.

콘포토에게 남은 길은 하나, 다시 증명하는 것뿐이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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