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잔혹한 설문' 김민재, 뮌헨 팬들이 뽑은 실망스러운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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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5년 12월 29일, 오전 10:55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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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독일 현지 여론은 갈수록 날카로워지고 있다. 이번에는 설문조사 결과가 공개되며 김민재를 향한 비판의 수위가 한층 더 높아졌다.

빌트는 28일(이하 한국시간) 약 2만5000명의 바이에른 뮌헨 팬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5년 구단 결산 설문 결과를 전했다. 빌트에 따르면 올해 가장 실망스러운 선수로 사샤 보이가 34%의 득표율로 1위에 올랐고, 주앙 팔리냐가 13%, 르로이 사네가 12%, 니콜라스 잭슨이 10%를 기록했다. 그리고 김민재는 9%로 다섯 번째 이름을 올렸다.

같은 조사에서 올해의 선수는 해리 케인이 34%의 지지를 받아 1위에 선정됐다. 뒤를 이어 마이클 올리세가 23%, 레나르트 칼이 15%, 콘라드 라이머가 10%를 기록했다. 최고의 신인 부문에서는 리버풀을 떠나 뮌헨에 합류한 루이스 디아스가 47%라는 압도적인 수치로 선택됐다.

결과는 단순한 팬 투표를 넘어 김민재를 향한 비판 기조가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독일 언론은 이미 여러 차례 김민재에게 부정적인 시선을 드러낸 바 있다. 최근 독일 매체 바바리안풋볼워크는 하이덴하임전을 앞두고 “다요 우파메카노와 조나단 타가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김민재가 빠진 상황에서 만약 다른 수비수가 부상을 입는다면 뮌헨의 전력은 크게 제한될 수 있다”고 전했다. 김민재의 컨디션보다도, 그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연쇄 리스크를 걱정한 셈이다.

일부 현지에서는 김민재를 향해 이른바 역대급 먹튀라는 표현까지 등장했다. 배경에는 연봉 문제가 있다. 김민재는 뮌헨 선수단 내 주급 상위 10위에 해당하는 대우를 받고 있다. 주급은 약 23만 유로로, 조나단 타와 같은 수준이다. 반면 경쟁자인 다요 우파메카노는 약 19만 유로, 이토 히로키는 약 7만 유로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출전 시간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리그 15라운드까지 진행된 시점에서 김민재의 선발 출전은 단 6경기에 불과하다.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여섯 경기를 치르는 동안 선발 출전은 한 차례뿐이었고, 네 차례 교체로 짧은 시간 그라운드를 밟았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조나단 타와 우파메카노가 안정적인 수비 조합을 구축하면서 김민재의 입지는 점차 좁아지는 분위기다. 2026 국제축구연맹 북중미 월드컵이 불과 6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한민국 대표팀 수비의 핵심인 김민재의 출전 시간 문제는 결코 가볍지 않은 화두다.

남은 시즌 동안 경쟁 구도에서 반전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김민재의 시간이 다시 흐르기 시작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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