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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북런던의 벽을 넘어선 존경이었다. 아스날을 상징하는 레전드의 입에서 또 한 번 손흥민의 이름이 울려 퍼졌다.
아스날과 토트넘의 관계를 떠올리면 결코 흔치 않은 장면이다. 그러나 티에리 앙리는 예외였다. 그가 다시 한 번 손흥민을 향해 공개적인 존경과 애정을 드러냈다. 아스널의 아이콘이자 토트넘의 숙적이었던 인물이, 토트넘의 리빙 레전드를 극찬하는 모습은 여전히 이례적이다.
아스날 인사이드는 28일(이하 한국시간) “앙리는 토트넘이나 토트넘에서 뛰었거나 뛰고 있는 선수들을 좋게 평가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그는 토트넘을 조롱할 기회를 결코 놓치지 않으며 북런던 라이벌에 대한 감정을 숨긴 적도 없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앙리가 진심으로 존경하는 토트넘의 레전드가 한 명 있다. 바로 손흥민”이라고 전했다.
앙리는 최근 유튜브 채널 슛포러브와의 인터뷰를 통해 손흥민을 향한 각별한 감정을 다시 한 번 밝혔다. 아스날 출신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도, 손흥민에 대해서만큼은 비판할 말을 찾기 어렵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앙리는 “손흥민은 그런 선수 중 한 명이다. 토트넘을 좋아하지 않거나 한국을 좋아하지 않더라도 손흥민에 대해서는 나쁜 말을 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그의 직업 윤리와 경기 방식은 정말 대단하다. 무엇보다 그는 너무나 사랑스러운 사람”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손흥민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 그리고 국가대표팀에서 계속 좋은 활약을 펼치길 바란다. 그에게 대표팀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발언은 처음이 아니다. 앙리는 과거에도 여러 차례 손흥민을 향한 특별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나는 손흥민을 사랑한다. 단 하나뿐인 선수라고 말하기는 쉽지 않지만, 그는 분명 몇 안 되는 그런 선수”라며 “전 세계 어느 나라의 팬들이든 손흥민이 잘하기를 바라는, 정말 드문 존재”라고 평가한 바 있다. 이어 “모두가 손흥민을 좋아한다. 설명하기 어려운 무언가가 있다. 그만큼 그는 좋은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두 사람의 관계는 단순한 존중을 넘어선다. 손흥민의 삶과 축구 인생을 담은 다큐멘터리 ‘손세이셔널-그를 만든 시간’에서는 손흥민과 앙리가 따로 만나는 장면이 공개되기도 했다. 당시 손흥민이 아버지와 개인 훈련을 진행하던 중 앙리가 직접 훈련장을 찾아왔고, 훈련이 끝난 뒤에는 함께 식사를 하며 시간을 보냈다. 북런던 라이벌이라는 구도가 무색해지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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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아스날 인사이드는 또 다른 사실도 짚었다. “앙리가 손흥민의 팬일지는 몰라도 손흥민은 오랫동안 아스날에게 악몽 같은 존재였다”며 “손흥민은 북런던 더비에서 유독 강했고 그의 골과 도움 기록은 아스널 팬들에게 뼈아픈 기억으로 남아 있다”고 전했다. 토트넘 시절 손흥민이 라이벌전에서 보여준 존재감은 여전히 강렬하다.
아스날의 심장과 토트넘의 상징을 잇는 연결고리. 앙리의 반복된 찬사는 손흥민이 어떤 선수인지 그리고 어떤 사람인지를 다시 한 번 증명하고 있다. /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