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는 2017년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에서 PGA 투어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사진은 2024년 대회 프로암에서 타이거 우즈가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대회 운영비와 마케팅 비용까지 포함하면 제네시스의 연간 골프 마케팅 비용은 최소 500억 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이같은 제네시스의 골프 마케팅은 미국 시장에서는 판매 증가, 유럽에서는 브랜드 인지도 상승이라는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 제네시스는 PGA 투어 후원을 시작한 이후 미국 시장에서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2016년 6만여 대에 그쳤던 판매량은 2021년 처음으로 20만 대를 넘어선 데 이어 지난 해에는 역대 최고 판매 기록을 세웠다. 타이거 우즈와 협업을 통한 브랜드 고급화 전략이 먹혔다는 분석이 나온다.
CJ도 글로벌 골프 마케팅에 적극적인 기업 중 하나다. 2018년부터 PGA 투어 ‘더 CJ컵’을 단독 개최했고, 2023년부터는 ‘바이런 넬슨 챔피언십’의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하고 있다. 연간 투자 규모는 선수 후원 비용을 포함해 260억 원 이상이다. CJ그룹은 “대회 중계와 언론 노출을 통해 2000억 원 가량의 홍보 효과가 있다”고 분석했다.
롯데는 여자 골프를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미국 하와이에서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을 열고 국내외에서 활동하는 다수의 여자 선수를 후원하고 있다. 롯데의 연간 골프 마케팅 비용은 약 100억 원 수준이다.
한화는 미국 시장에 집중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취하고 있다. LPGA 투어 국가대항전 ‘인터내셔널 크라운’의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하며 연간 약 50억 원 이상을 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골프는 글로벌 노출 효과와 프리미엄 이미지를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최고의 스포츠”라며 “미국과 유럽 투어를 중심으로 한 투자는 앞으로도 기업 마케팅 전략의 핵심 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5월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열린 PGA 투어 더CJ컵 바이런넬슨 대회에서 갤러리들이 비비고 체험관에 줄지어 들어서고 있다. (사진=더CJ컵)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왼쪽 세 번째)가 PGA 투어 더CJ컵 바이런넬슨 마지막 날 경기에서 페어웨이를 걷고 있다. (사진=더CJ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