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급한 브루노, 멈춰 세운 아모림..."조기 복귀는 없다"

스포츠

이데일리,

2025년 12월 30일, 오전 09:01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햄스트링을 다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캡틴’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조기 복귀를 원하고 있다. 하지만 후벵 아모링 맨유 감독은 “다가올 울버햄프턴전 출전은 불가능하다”고 선을 그었다.

아모링 감독은 31일(이하 한국시간) 열리는 울버햄프턴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그 19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하루 전 가진 기자회견에서 “페르난데스는 출전을 원하고 있지만 아직 경기에 나올 수 없다”고 강조했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당분간 경기 출전이 어려운 브루누 페르난데스. 사진=AFPBBNews
아모링 감독은 “페르난데스는 훈련에 복귀할 수 있다고 말할 정도로 의욕적이지만, 울버햄프턴전 출전 가능성은 없다. 전혀 없다”고 잘라 말했다.

페르난데스는 이달 초 애스턴 빌라전에서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한 뒤 전반 종료 후 교체됐다. 맨유 입단 이후 6시즌 동안 부상이나 질병으로 결장한 경기가 3경기에 불과했던 페르난데스였기에 이번 부상은 더 우려가 컸다.

특히 맨유는 페르난데스 외에도 코비 마이누, 해리 매과이어, 마타이스 더리흐트까지 부상으로 출전이 어려운 상황이다. 여기에 아마드 디알로, 브라이언 음뵈모, 누사이르 마즈라위 등은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참가로 인해 자리를 비운 상황이다. 메이슨 마운트 역시 직전 뉴캐슬전에서 부상 교체돼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

후벵 아모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사진=AFPBBNews
아모링 감독은 “더 나아질 선수는 없다. 보는 그대로다”고 답답함을 감추지 못했다. 결국 아모림 감독의 선택은 전술 변화다. 부임 후 줄곧 3-4-3 시스템을 사용했지만 지난 뉴캐슬전에서는 3백을 포기하고 과감히 4백으로 전환했다. 4-2-3-1 형태로 경기를 운영하면서 수비 시에는 4-4-2 또는 4-3-3 등 상황에 따라 변형을 가져갔다.

아모링 감독은 “시스템 변화는 외부 압박 때문이 아니라 우리가 가고자 하는 방향을 더 잘 이해했기 때문”이라며 “선수들이 모두 돌아와도 항상 스리백만 고집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주전 선수들의 공백 속에서 아모림 감독은 당분간 전술적인 유연함을 바탕으로 ‘살아남기’에 주력하기로 했다. 그는 “중요한 것은 포메이션 숫자가 아니라 그 안에서 어떻게 경기하느냐다”라며 “지금은 결과보다 팀의 정체성을 쌓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