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고성환 기자] 이제 오직 44골만 남았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0, 알 나스르)가 통산 1000골이라는 대기록을 향해 계속 달리겠다고 선언했다.
영국 'BBC'는 29일(이하 한국시간) "포르투갈 대표팀의 주장 호날두는 통산 1000골을 달성할 때까지 은퇴하지 않을 거다. 그는 커리어 1000번째 골을 넣을 때까지 선수 생활을 끝내지 않겠다고 말했다"라고 보도했다.
호날두는 최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2025 글로브 사커 어워즈'에서 '중동 최우수 선수'와 '역대 최다득점상' 2관왕에 올랐다. 그는 "계속 경기에 뛰는 건 어렵지만, 동기부여가 된다. 내 열정은 뜨겁고, 계속하고 싶다. 중동이든 유럽이든 어디서 뛰든 상관없다. 난 항상 축구를 즐기고, 계속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또한 호날두는 "내 목표가 무엇인지 알고 있지 않나. 난 트로피를 차지하고 싶고, 여러분 모두가 알고 있는 그 숫자(1000골)에 도달하고 싶다. 부상이 없다면 반드시 그 숫자에 도달할 수 있다"라고 자신했다.


언제 은퇴해도 이상하지 않은 1985년생 노장 호날두지만, 활약은 여전하다. 그는 이번 시즌 알 나스르 유니폼을 입고 14경기에 출전해 13골을 기록하며 팀의 사우디아라비아 프로 리그 1위 질주를 이끌고 있다.
호날두는 지난 27일 알 오크두드 클럽과 맞대결에서도 멀티골을 터트리며 알 나스르의 3-0 승리를 견인했다. 두 번째 골은 그의 2025년 40번째 득점이기도 했다. 호날두는 올해에도 클럽과 대표팀을 합쳐 40번이나 골망을 흔들며 3년 연속 40골 고지를 밟았다.
이제 호날두의 다음 목표는 아무도 달성하지 못했던 통산 1000골이라는 대기록이다. 그는 지금까지 클럽팀에서 813골을, 대표팀에서 143골을 넣었다. 레알 마드리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벤투스, 알 나스스르 4개 구단에서 100골 이상 기록한 유일무이한 선수이기도 하다. 특히 레알 마드리드에서는 무려 450골을 쓸어담았다.
호날두는 사우디에서도 득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2023년 1월 알 나스르에 합류한 이래로 125경기에 출전해 112골을 기록 중이다. 다만 아직 트로피는 하나도 들어 올리지 못했다. 알 나스르는 트로피와 거리가 멀지 않은 팀이지만, 호날두가 합류한 이후 오히려 무관에 그치고 있다.


앞으로 호날두가 현역으로 뛰는 모습은 1~2년 정도 더 볼 수 있을 전망이다. 그는 '자기관리의 화신'답게 지금도 체지방 7%를 유지하고 있지만, 신체 능력이 떨어지는 걸 영원히 막을 순 없다.
호날두는 지난달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린 투어리즘 서밋 인터뷰에서 "지금 이 순간을 즐기고 있지만, 내가 '곧'이라고 말하는 건 정말 곧이라는 뜻이다. 난 축구을 위해 모든 걸 쏟아부었기 때문이다. 아마 1, 2년은 더 여전히 경기를 뛰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호날두는 방송인 피어스 모건과 인터뷰에서도 '곧' 축구계에서 은퇴할 계획이라며 "(은퇴를) 준비할 수 있을 거 같다. 물론 힘들 거다. 아마 울 것 같다"라고 말했다.
대표팀 은퇴는 더 빠르게 다가올 수 있다. 내년 6월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이 호날두의 마지막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북중미 월드컵이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이냐는 질문에 "확실히 그렇다(Definitely, yes). 나는 41살이 될 거다. 그게 큰 대회에서 마지막 순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답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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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호날두, 파브리시오 로마노, 스카이 스포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