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부상' 요키치, 최소 4주 이탈…'4번째 MVP' 무산 위기

스포츠

뉴스1,

2025년 12월 31일, 오전 10:35


미국프로농구(NBA) '슈퍼스타' 중 한 명인 니콜라 요키치(30·덴버 너기츠)가 무릎 부상으로 최소 4주 동안 이탈한다. 덴버는 핵심 선수의 이탈로 시즌 전망이 어두워졌고,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경쟁 판도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됐다.

덴버는 31일(한국시간) "정밀 검사 결과 요키치가 왼쪽 무릎 과신전(Hyperextension) 진단을 받았다"며 "4주 뒤 재검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과신전은 무릎 관절이 정상적인 직립 자세를 벗어나 뒤로 구부러질 때 발생한다.

요키치는 전날(30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캐세야 센터에서 열린 마이애미 히트와 2025-26 NBA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2쿼터 막판 부상을 당했다.

수비하던 스펜서 존스가 뒷걸음질하다 골 밑에 있던 요키치의 왼발을 밟았다. 이 과정에서 왼쪽 무릎이 꺾인 요키치는 코트 위로 쓰러졌다.

경기 후 데이비드 아델만 감독은 "경기 도중 다치는 건 누구에게나 가슴 아픈 일이다. 요키치처럼 특별한 선수라면 더더욱 안타깝다"고 탄식했는데, 덴버에 다행스러운 점은 요키치가 시즌 아웃을 피했다는 것이다.

외신은 "부상 병동인 덴버에 요키치의 이탈은 매우 큰 타격이다. 그래도 수술을 받거나 시즌을 조기 마감할 정도로 심각한 부상까지는 아니다"고 전했다.

4주 뒤 재검진 결과에서 이상이 없다면 요키치는 내년 2월 17일 열리는 올스타전 이전에 복귀할 수 있다.

최근 5시즌 동안 세 차례(2020-21·2021-22·2023-24) MVP를 받은 요키치는 대체 불가 선수다.

득점력과 리바운드는 물론 패스도 뛰어난 만능 플레이어인 그는 이번 시즌 31경기에서 평균 29.9점 12.4리바운드 11.1어시스트로 활약했다. 리바운드와 어시스트 부문 1위, 득점 부문 5위 등 압도적인 성적을 냈다.


역대 NBA에서 단일 시즌 리바운드 12개와 어시스트 11개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1961-62시즌 오스카 로버트슨뿐이다. 요키치는 두 번째 진기록에 도전 중이었다.

서부 콘퍼런스에서 치열한 순위 경쟁을 펼치는 덴버는 그런 요키치 없이 최소 16경기를 소화해야 한다. 덴버는 서부 3위에 올라 있으나 7위 피닉스 선스에 3경기 차로 쫓기고 있어 향후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추락할 수 있다.

덴버는 최근 5시즌 동안 요키치가 결장한 36경기에서 13승23패로 크게 부진했다. 덴버 입장에서는 요키치의 공백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잘 메우느냐가 큰 과제가 됐다.

MVP 경쟁도 안갯속으로 빠지게 됐다. 요키치는 압도적인 활약을 앞세워 네 번째 MVP 수상을 노렸지만, 부상이 발목을 잡게 됐다.

NBA는 2023-24시즌부터 82경기 중 65경기 이상 출전한 선수에게 개인상 수상 자격을 부여했다.

요키치는 소속팀이 32경기를 마친 현재 31경기를 뛰었다. 그가 이번 무릎 부상으로 17경기 이상 추가 결장한다면, 역대급 시즌 성적을 거두고도 MVP 후보 자격을 잃을 수 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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