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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리버풀이 결국 결단을 내렸다. 세트피스 불안이 쌓이고 쌓인 끝에, 코칭스태프 변화로 이어졌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30일(한국시간) 리버풀이 아르네 슬롯 감독의 백룸 스태프 중 한 명인 세트피스 코치 애런 브릭스와 결별했다고 전했다. 구단과 브릭스는 상호 합의 하에 즉각 동행을 마무리했다.
배경은 분명하다. 리버풀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세트피스로만 12실점을 기록했다. 본머스와 함께 리그 최다 실점이다. 반면 공격에서는 단 3골에 그쳤다. 이보다 세트피스 득점이 적은 팀은 최하위 울버햄튼뿐이다. 수비도, 공격도 모두 무너진 셈이다.
비교는 더 뼈아프다. 다음 상대 리즈 유나이티드는 세트피스로 12골을 넣었고, 전임 세트피스 코치 키스 앤드루스가 몸담았던 브렌트포드는 같은 상황에서 단 2실점만 허용했다. 리버풀의 취약점이 얼마나 도드라졌는지 보여주는 수치다.
브릭스는 2024년 여름, 존 하이팅아와 같은 시기에 안필드에 합류했다. 하이팅아 역시 현재는 팀을 떠난 상태다. 브릭스는 맨체스터 시티와 볼프스부르크를 거친 지도자로, 합류 초기에는 슬롯 감독과 수석코치 시프케 훌쇼프가 잉글랜드 환경에 적응하는 데 큰 도움을 준 인물로 평가받았다.
원래 그의 전문 분야는 엘리트 개발 코치였다. 아카데미와 1군 사이를 잇는 역할로, 현재 스완지 시티 감독이 된 비토르 마투스와 유사한 포지션이었다. 이후 세트피스 업무를 맡게 됐고, 올 시즌부터는 해당 역할을 전담했다. 이 과정에서 세트피스 코치 채용을 링크드인에 직접 공고했던 일화도 알려졌다.
데일리 메일은 "리버풀의 타이틀 방어가 흔들린 원인으로 여러 요소가 거론되지만, 세트피스에서의 연쇄 실점은 가장 치명적인 약점이었다. 결국 그 책임은 코칭스태프 개편으로 이어졌다"라고 짚었다.
리버풀은 이제 새로운 해법을 찾아야 한다. 흔들린 세트피스를 바로잡지 못한다면, 반등 역시 요원하다. /reccos23@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