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진짜 안녕"…MLB 에인절스, '최악의 먹튀' 렌던과 결별
스포츠
뉴스1,
2025년 12월 31일, 오후 01:37
메이저리그(MLB) 역대 최악의 '먹튀'로 평가받는 앤서니 렌던(35)이 LA 에인절스 생활을 정리했다.
디애슬레틱, ESPN 등 외신은 31일(한국시간) "에인절스가 렌던과 잔여 계약 기간을 조정하기로 합의했다"며 "렌던은 2026시즌 연봉 3800만 달러(약 549억 원)를 3~5년에 나눠 받는다"고 전했다.
렌던은 2019년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타율 0.319, 34홈런, 126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10으로 활약하며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시즌 종료 후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은 렌던은 에인절스와 7년 2억4500만 달러(약 3539억 원) 규모의 대형 계약을 맺었다.
에인절스는 렌던을 영입해 타선을 강화할 계획이었지만, 최악의 FA 계약 실패 사례로 남았다.
렌던은 계약 첫 시즌인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한 단축 시즌에서 5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6, 9홈런, 31타점, OPS 0.915를 기록했다.
그러나 2021년부터는 사타구니, 무릎, 햄스트링, 정강이, 복사근, 허리, 손목, 고관절 등 다양한 부위를 다치며 전력에 큰 보탬이 되지 못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고관절 수술 여파로 단 한 경기도 뛰지 않았다.
렌던은 에인절스 소속으로 6시즌 동안 고작 257경기 출전에 그쳤고, 홈런은 총 22개만 때렸다.
고액연봉자로서 불성실한 태도도 문제였다. 렌던은 지난해 시즌을 앞두고 "정규시즌 162경기는 너무 많아 이를 단축해야 한다. 야구가 내 인생의 최우선 순위가 아니다. 야구는 돈을 벌기 위한 직업일 뿐"이라는 발언으로 많은 비난을 받았다.
렌던은 2026시즌에도 에인절스 로스터에 남을 예정이지만, 구단은 그를 6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려 '전력 외'로 분류할 예정이다.
렌던이 아직 은퇴 의사를 표명하지 않았지만, 야구계로 복귀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