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가장 좋아요".. '29년 만의 복귀' 日 고교 공격수가 꼽은 '롤 모델' 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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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5년 12월 31일, 오후 11:18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OSEN=강필주 기자] 일본 고교축구 최고 무대에서 손흥민(33, LAFC)의 이름이 거론됐다. 

'게키사카', '사커 다이제스트' 등 일본 매체들은 31일 일제히 제104회 전국고교축구선수권대회를 통해 29년 만(통산 16번째)에 전국 대회에 복귀한 시가현의 미나구치 고교의 스트라이커 선수 인터뷰를 공개했다. 

이케구치 료(3학년)라는 이름의 이 공격수는 지난 29일 1-0으로 이긴 우에다니시(나가노)와의 1회전 경기에서 후반 36분 왼발 크로스로 결승골을 어시스트해 존재감을 증명했다. 

또 그는 31일 히로시마 미나미고와 가진 2회전에서는 후반 10분 시게타 하루키에게 스루 패스를 찔러 넣어 3-1 승리를 확정짓는 도움을 기록했다. 

[사진] 일본축구협회 홈페이지

1, 2회전에서 득점을 기록하지 못한 이케구치지만 강한 피지컬과 풍부한 활동량으로 수비를 괴롭혔고, 결정적인 장면도 만들어냈다고 매체들은 칭찬했다. 

두 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한 이케구치는 경기 후 "좋아하는 선수는 손흥민이다. 그는 많은 경기가 이어지는 리그에서도 안정적으로 골을 넣는 결정력을 지녔다. 그리고 혼자서도 흐름을 바꿀 수 있는 능력이 정말 대단하다"고 밝혔다.

이어 "아구에로와 벤제마는 원톱으로서의 움직임과 압박, 골문 앞 마무리가 뛰어나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배우고 싶다"고 덧붙였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케구치는 오른발을 주로 쓰지만 손흥민처럼 왼발 활용도 늘려가고 있다. 그는 "훈련부터 왼발을 계속 사용했다"면서 "슈팅을 반복하면서 디딤발 감각도 좋아졌고 크로스도 자신감이 붙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아시아 축구 선수들은 롤 모델로 유럽 빅 클럽들의 공격수 이름을 들었다. 하지만 손흥민의 존재는 이제 아시아 유소년들에게도 우러러 볼 수 있는 '롤 모델'이 되고 있다.

손흥민은 한국, 그리고 아시아 출신 공격수라는 한계를 넘어, 프리미어리그라는 세계 최고 무대에서 매 시즌마다 두 자릿수 득점과 결정적 장면을 반복 생산해왔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손흥민의 폭발적인 스피드와 양발 마무리 능력, 전술 이해도는 아시아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 또 부상 및 멘털, 자기 관리 등 프로의식까지 인정을 받으면서 일본 선수들에게도 월드클래스로 인정 받고 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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