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런슨 30점-알바노 25점 폭발' DB가 농구영신 웃었다, KCC 잡고 단독 3위 [오!쎈 부산]

스포츠

OSEN,

2025년 12월 31일, 오후 11:23

[OSEN=사직실내체육관, 이인환 기자] 압도적이었다. 원주 DB가 공수 모두 상대를 압도하면서 3라운드를 최고의 성적으로 마무리했다.

원주 DB는 31일 오후 9시 30분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3라운드 부산 KCC와 정규리그 3라운드 맞대결 원정 경기에서 99-82로 승리하면서 3라운드 7승 2패로 승부를 매조지었다.

이날도 승리하면서 DB는 농구영신에서 2연승을 기록하면서 17승 10패를 기록했다. 또한 3라운드 7승 2패로 좋은 기세를 이어가면서 단독 3위로 올라섰다.

반면 KCC는 허웅의 조기 복귀 카드에도 불구하고 골밑 수비 불안과 저조한 야투로 인해서 홈에서 열린 농구 영신에서 큰 점수차로 패배하면서 아쉬움을 남기게 됐다. 또한 16승 11패로 DB에 뒤쳐진 4위에 머무르게 됐다.

고양(2016~2017시즌), 서울(잠실학생체육관·2017~2018시즌), 창원(2018~2019시즌), 부산(2019~2020시즌), 원주(2022~2023시즌), 대구(2023~2024시즌), 울산(2024~2025시즌) 경기까지 모두 매진됐다. 

이번 시즌 농구영신 매치 역시 흥미로운 매치업이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KCC와 DB 모두 16승 10패로 3위에 위치하고 있다. 거기다 3라운드 들어서 초반 부진을 이겨내고 상승세를 그리면서 나란히 6승 2패를 찍으면서 공동 1위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이번 시즌 맞대결은 KCC가 2승 0패로 우위다. 그래도 2경기 모두 박빙이었다. 1차전은 2점차(86-84), 2차전은 3점차(80-77)였다. DB는 1쿼터 리드를 잡은 이후도 단 한 순간도 흔들리지 않고 그대로 달리면서 앞선 패배에 대해 제대로 복수했다.

경기 초반은 득점이 잘 터지지 않았다. 1쿼터 시작과 동시에 DB의 엘런슨이 2점으로 포문을 연 이후 양 팀 모두 2분여 동안 슛이 들어가지 않으면서 2-0 스코어가 길게 유지됐다. 답답한 흐름에서 숀 롱이 득점을 한 이후 양 팀 모두 공격을 주고 받기 시작했다. 

9-9로 흐름이 유지되는 상황에서 KCC는 1쿼터 종료 4분 22초를 남겨두고 윤기찬 대신 허웅을 투입했다. 허웅은 11-13으로 뒤진 상황서 깔끔한 미들로 첫 득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허훈의 파울에 대한 챌린지도 실패하면서 완전히 분위기가 기울었다. 팀파울까지 선언되면서 원주가 순식간에 19-12로 달아났다. 1쿼터는 그대로 DB가 22-14로 앞선 채 마무리했다.

2쿼터 시작과 동시에 KCC는 허웅과 허훈, 윤기찬을 동시에 기용하는 강수를 던졌다. DB 역시 선발로 나온 이정현을 빼고 강상재를 기용하면서 맞받아쳤다. 양 팀 모두 2쿼터는 적극적인 외곽슛을 통해 상대를 두들겼다. 그러나 집중력에서 DB가 앞서기 시작했다. 33-21까지 점수 차이를 벌렸다. 알바노가 날선 득점력을 몰아치면서 연달아 KCC를 헤집기 시작했다. 

점수 차이가 좁혀지지 않자 KCC는 허웅을 빼고 김동현을 투입했다.  그럼에도 이용우의 3점이 연달아 터지면서 41-25까지 점수가 불어졌다. 작전 타임 이후 KCC는 허훈이 6득점, 숀 롱이 2득점을 기록하면서 33-43까지 점수 차를 좁혔다.

흔들리는 상황에서 DB는 정효근이 스크린 파울에 대한 챌린지를 요청했으나 마찬가지로 인정되지 않으면서 더욱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래도 이어지는 상황서 앨런슨이 3점을 성공시켜 KCC의 추격 흐름을 잠시나마 멈췄다.

허훈을 중심으로 추격하던 KCC였지만 10점 차 이내로 점수를 좁히지는 못했다. 허훈의 마지막 3점이 벗어나면서 여전히 DB가 49-37로 앞선 채 전반전이 마무리됐다.

3쿼터 시작과 동시에 KCC는 다시 허웅을 투입했다. 하지만 DB는 김보배-앨런슨의 골밑으로 계속 KCC를 공략했다. 전반은 다소 거리가 짧았던 앨런슨의 외곽이 들어가기 시작하면서 위력이 배가 됐다. 앨런슨의 외곽이 터지자 알바노가 공간을 넓게 쓰면서 더욱 다양한 공격 전개가 이어지기 시작했다. 

앨런슨은 3쿼터 종료 4분여를 남겨둔 상황까지 야투 7개를 던져서 3점 2개를 포함해서 모두 성공시키면서 16득점을 기록했다. 자연히 DB도 점수 차이를 74-48까지 벌리는데 성공했다.

kCC는 에르난데스가 연달아 득점을 하면서 점수 차이를 좁히나 했으나 알바노 강상재가 연달아 3점을 성공시키면서 다시 기세를 꺾었다. 3쿼터는 결국 83-59로 DB가 앞선 채 마무리됐다.

4쿼터 들어서 사실상 승기를 잡은 DB는 알바노 앨런슨 등에게 모두 휴식을 주면서 사실상 승기 굳히기에 나섰다. KCC도 허훈에게 휴식을 주면서 사실상 백기를 들었다. 경기는 그대로 99-82로 DB가 압도한 채 마무리됐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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