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데뷔한 우즈는 683주 세계랭킹 1위, PGA 투어 통산 82승, 메이저 15승이라는 불멸의 기록을 남기며 골프 역사에 독보적인 이정표를 세웠다.
타이거 우즈. (사진=AFPBBNews)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위크는 우즈의 50세 생일을 맞아 그의 화려했던 골프 인생을 돌아보며 ‘최고의 순간 10가지’를 선정했다.
골프위크가 꼽은 최고의 순간은 단연 2019년 마스터스 우승이다. 10년 넘게 메이저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던 우즈는 오거스타 내셔널에서 극적인 역전 우승을 연출하며 다시 한 번 ‘골프 황제’의 귀환을 알렸다. 메이저 15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순간은 단순한 우승을 넘어 골프 역사에 길이 남을 장면으로 기록됐다.
특히 팬들의 가슴을 울린 장면은 우승 직후였다. 1997년 첫 마스터스 우승 당시 18번홀 그린 옆에서 아버지 얼 우즈의 품에 안겨 눈물을 흘렸던 그는, 2019년에는 아들 찰리와 딸 샘을 안고 기쁨을 나눴다. 세월의 흐름과 함께 완성된 이 장면은 우즈 커리어의 상징이 됐다.
골프위크는 이 순간을 두고 “우즈의 골프 인생에서 가장 완벽한 순환이자, 최고의 경력 중 하나에 찍힌 느낌표”라고 평가했다.
두 번째 최고의 순간 역시 마스터스였다. 골프계에 혜성처럼 등장해 투어를 휩쓸었지만 메이저 우승과는 인연이 없던 우즈는 1997년 마스터스에서 12타 차 압승을 거두며 첫 메이저 타이틀을 손에 넣었다. 당시 기록한 18언더파 270타는 마스터스 역대 최저타 기록이었다. 이 우승은 ‘타이거 시대’의 본격적인 개막을 알린 신호탄이었다.
골프위크는 이어 2006년 디오픈 우승, 타이거 슬램 완성, 그리고 PGA 투어 데뷔전을 3~5번째 최고의 순간으로 선정했다. 압도적인 전성기, 역사적인 기록, 그리고 한 시대를 연 출발점이 고르게 포함됐다.
밝게 웃고 있는 타이거 우즈. (사진=AFPBBNews)
7위는 2005년 마스터스의 전설적인 칩샷이다. 16번홀에서의 극적인 칩인은 지금도 골프 역사상 가장 유명한 샷 중 하나로 회자된다.
2008년 US오픈 우승을 8번째 최고의 순간으로 선정했다. 무릎 인대 파열과 피로 골절을 안고 출전해 연장 끝에 우승하며, 투혼과 정신력을 상징하는 장면으로 남았다.
최고의 순간 9번째는 2009년 PGA 챔피언십 패배다. 양용은에게 패하며 메이저 무패 신화를 멈췄다. 골프위크는 이 순간 역시 우즈 커리어의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했다.
마지막 10위는 아마추어 시절 전미 아마추어 3연패다. 프로 이전 이미 골프계의 질서를 바꿀 재능이었음을 증명한 순간으로, 모든 이야기의 출발점이었다.
50세가 된 우즈는 매주 우승을 다투는 선수는 아니다. 그러나 그의 이름은 여전히 골프의 기준으로 남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