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구, 최규한 기자] 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홈팀 삼성은 아리엘 후라도, 방문팀 한화는 류현진을 선발로 내세웠다.경기를 앞두고 한화 문동주가 관중석을 바라보고 있다. 2025.10.21 / dreamer@osen.co.kr](https://file.osen.co.kr/article/2026/01/02/202601020845775051_695713c4320d5.jpg)
[OSEN=조은혜 기자] 데뷔 첫 10승과 가을야구라는 최고의 경험을 했지만 지금껏 경험해보지 못한 큰 너울을 넘어야 했다. 한화 이글스의 문동주는 파도를 타고 더 멀리 가는 법을 배웠다.
문동주는 지난해 정규시즌 24경기에 등판해 121이닝을 소화하고 평균자책점 4.02, 11승(5패)를 기록, 데뷔 첫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하며 팀의 7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힘을 보탰다.
쉽지는 않은 여정이었다. 개막시리즈 합류에 대한 우려가 있었고, 그 우려보다 빨리 시즌을 시작했지만 6월 컨디션 조절을 위한 1군 말소 기간이 길어지자 ‘몸을 사린다’는 불필요한 비난까지 들어야 했다. 오죽 하면 승리투수가 되고도 “즐겁지 않다”고 말할 정도였다.
하지만 그 시간들을 묵묵히 견디고 문동주는 두 자릿수 승리라는 결과를 일군 뒤 환하게 웃을 수 있었다. 문동주의 성장과 한화의 성장세는 발걸음을 같이 했고, 한화는 7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며 새로운 역사적 장면들을 만들어냈다.
첫 가을야구에 나선 문동주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에서 선발이 아닌 불펜으로 등판, 1차전과 3차전 2경기 6이닝 3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무실점, 평균자책점 0.00으로 플레이오프 MVP를 수상하고 한화를 19년 만의 한국시리즈로 이끌었다.
포스트시즌 첫 경기에서 무려 162km/h의 구속을 찍었던 그는 선발로 나선 한국시리즈에서는 플레이오프만큼의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1차전 선발로 4⅓이닝 4실점(3자책점), 5차전 선발로 1이닝 1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긴 뒤 더 나은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시즌을 모두 마치고 만난 문동주는 “올해 유독 많은 일이 있었다. 캠프도 완전하지 못한 상태에서 시작한 건 사실이고, 시즌 초반부터 말이 많았다”면서 “마음처럼 되지 않는다는 게 좀 힘들었던 것 같다. 몸까지 안 따라주니까 여러 가지 생각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이내 그는 “언제 한국시리즈 가보겠냐, 기회가 왔을 때 잡아야 한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최선을 다했던 게 큰 힘이 됐던 것 같다. 그런 생각으로만 경기에 임했던 것 같다”며 “그래도 컨디션이 완전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한 시즌을 잘 치렀다. 끝까지 이겨내고 잘했던 부분들도 있고, 여러 가지 부분에서 성장을 한 것 같다”고 얘기했다.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문동주는 더그아웃에 붙은 메시지 보드에 ‘기회는 우연이 아니다’라는 문구를 적었다. 올해 한화의 성과에 대한 찬사, 그리고 그렇게 찾아온 무대를 향한 당찬 포부가 들어찬 한마디였다. 문동주 스스로에게도 적용이 가능한 말이었다.
문동주는 “내가 스스로 생각한 건 아니고 어디서 본 거였는데, 굉장히 와닿는 말이었다. 팀이 2등을 한 것도, 12연승을 두 번 한 것도 우연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진짜 우연이 아니라는 생각을 가지고 임한 것도 사실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처음에는 포스트시즌을 가는 게 목표라고 했지만 계속 높은 곳에 있으면서 목표도 자연스럽게 올라갔는데, 그 목표에 함께 도달하지 못한 게 가장 아쉽다”고 돌아보며 “아쉬운 감정이 그대로 남아있기 때문에 그 아쉬움을 갖고 새 시즌을 열심히 준비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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