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고성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브레넌 존슨(24)을 크리스탈 팰리스로 매각했다. 이를 두고 합리적인 선택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팰리스는 3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토트넘의 존슨과 '클럽 레코드'로 계약을 체결했다. 웨일스 국가대표인 그는 4년 반 계약을 체결했으며 팰리스의 11번 유니폼을 입게 된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스티브 패리시 팰리스 회장은 "존슨은 국내뿐만 아니라 유럽대항전, 국가대표 무대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둔 흥미로운 젊은 재능이다. 그가 팰리스에 합류하게 돼 기쁘다"라며 "우리는 이곳이 존슨이 인상적인 여정을 이어갈 수 있는 완벽한 장소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처음으로 유럽 무대에서 경쟁하고 있다. 그의 합류는 공격 옵션을 강화해 준다"라고 환영했다.
올리버 글라스너 감독도 "존슨이 우리 팀에 와서 정말 기쁘다. 그는 이적시장이 열리자마자 여기에 도착했다. 이렇게 이적을 빨리 완료해준 클럽에 공을 돌린다. 존슨은 빠른 속도와 득점력으로 공격 플레이에서 옵션을 제공할 것이며 다가오는 모든 경기에서 팀에 귀중한 영입생이 될 것"이라고 반겼다.


팰리스에 따르면 존슨은 당장 5일 열리는 뉴캐슬 유나이티드 원정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를 수 있다. 토트넘을 떠나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된 그는 "정말 기대되고 정말 행복하다. 팰리스는 내가 항상 존경해왔던 훌륭한 클럽"이라며 "이 클럽이 나아가고 있는 여정에 동참할 수 훌륭한 시간이다. 정말 기대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존슨의 이적료는 3500만 파운드(약 680억 원)에 달한다. 이는 팰리스 역사상 최고 이적료 신기록이다. 그 덕분에 토트넘은 지난 2023년 9월 노팅엄 포레스트에서 이적료 4750만 파운드(약 925억 원)로 존슨을 영입하면서 남겨뒀던 할부액 3500만 파운드를 충당하게 됐다.
약 2년 반 만에 토트넘을 떠나게 된 존슨이다. 그는 지난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18골을 기록하며 토트넘 최다 득점을 올렸다. 특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서 유일한 득점을 터트리며 토트넘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그 덕분에 토트넘은 41년 만의 유럽대항전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손흥민도 커리어 첫 우승을 달성했다.

하지만 존슨은 토마스 프랭크 감독 부임 이후 입지가 급격히 좁아졌다. 올 시즌 벤치로 밀려난 그의 출전 기록은 공식전 22경기, 경기당 평균 44.8분에 불과했다. 결국 존슨은 우승의 기쁨을 만끽한 지 반년 만에 다른 팀에서 미래를 그리게 됐다.
토트넘의 존슨 매각을 두고 여러 주장이 오갔다. 대체로 합리적인 선택이라는 의견이 많았지만, 일각에서는 해리 케인과 손흥민에 이어 존슨까지 3시즌 연속 팀 내 최다 득점자를 판매한 건 성급한 결정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BBC'에 따르면 데이비드라는 한 팬은 "지난 수년간 가장 터무니없는 결정이다. 존슨은 토트넘 최고 수준의 선수 중 한 명이다. 미쳤다!"라고 비판했다.

다만 '디 애슬레틱'의 잭 피트브룩 기자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존슨은 토트넘 레전드다. 하지만 이적은 타당하다. 그는 영원히 토트넘의 전설로 남을 것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토트넘이 1월 이적시장에서 그를 팰리스로 보낸 게 잘못된 결정이라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적었다.
피트브룩은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토트넘을 우승으로 이끌었던 선수가 바로 존슨이었다. 이는 토트넘 현대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순간이었다. 그는 영원히 영웅으로 기억될 거다. 단 한 번의 터치만으로도"라면서도 "하지만 토트넘은 최근 몇 년간 적절한 시기에 선수를 판매하지 못했다. 선수들을 너무 오래 붙잡아두면서 시장 가치가 하락하는 것을 지켜봐야 했다"라고 짚었다.
끝으로 그는 "토트넘은 선수들을 과감히 판매함으로써 수익을 창출하고 재투자하지 못했다. 이게 바로 지난 몇 년간 스쿼드가 약화된 주요 원인"이라며 "존슨은 주전 명단에 들지 못하고 있다. 우측이든 좌측이든 마찬가지다. 물론 그에겐 장점이 있지만, 지금은 이적시키는 게 타당해 보인다. 이는 토트넘이 하지 않았던 유형의 이적이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합리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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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토트넘, 존슨, 팰리스 소셜미디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