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노스는 저격 - 김우성은 침묵' 내로남불의 이동준, 프로축구심판협의회 회장 연임한다... 공약은 '일관성과 투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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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6년 1월 05일, 오후 02:48

[OSEN=이인환 기자] 한국프로축구심판협의회 제2대 회장에 이동준 회장의 연임이 확정됐다. 압도적인 찬성률로 신임을 받았지만, 그 이름을 둘러싼 논란 역시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프로축구심판협의회는 지난 2일 제2대 회장 선거 결과를 공고하며 이동준 회장의 연임을 공식 발표했다. 회장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는 이동준 심판이 단독 후보로 출마했다.

지난달 10일 진행된 투표에는 선거인 61명 가운데 60명이 참여해 투표율 98.36%를 기록했다. 이 중 55명이 찬성(91.7%), 5명이 반대(8.3%) 의사를 밝혔다.

협의회는 투표 다음 날 열린 제3차 임시총회를 통해 당선인을 확정했고, 약 20일의 절차를 거쳐 연임 사실을 대외적으로 공개했다. 숫자만 놓고 보면 ‘절대적 지지’에 가깝다.

이동준 회장은 후보 공약을 통해 “경기 환경 변화, 심판 수행 능력 개선 필요, 불완전한 평가 체계, 소통의 부재로 인해 심판 사회가 상당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성찰을 기반으로 판정 능력을 개선하고, 심판의 자존심과 위상을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객관성과 공정성을 담보하는 시스템 정비 ▲소통하는 협의회 ▲성장하는 협의회를 핵심 과제로 제시하며 ‘성찰, 소통으로 완성하는 성장’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그는 “판정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체계를 구축해 일관성과 투명성을 높이겠다”며 “기술은 심판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정확한 판정과 능동적 소통을 돕는 도구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대한축구협회, 한국프로축구연맹과의 구조적 단절 해소, 심판 보호를 위한 공식 소통 창구 강화도 약속했다.

다만 그의 연임을 바라보는 시선이 마냥 호의적인 것만은 아니다. 이동준 회장은 제1대 회장 재임 시절, 심판 판정을 둘러싼 각종 이슈의 중심에 서 있었다. 지난해 FC안양 구단주 최대호 안양시장의 판정 비판 기자회견에 대해 “심판의 독립성과 명예를 훼손한다”며 강경 성명을 냈다.

이러한 오심 논란은 지난 시즌 극대화됐다. 지난해 10월 전북 현대와 제주 SK 경기에서 이동준 주심은 페널티지역 안에서 전진우(전북)가 장민규(제주)에게 발을 밟힌 명백한 접촉 상황에서 페널티킥을 선언하지 않았고, 비디오판독(VAR) 역시 진행하지 않았다.

이후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회는 해당 판정을 명백한 ‘오심’으로 결론 내렸다. 주심뿐 아니라 VAR 심판진 모두가 잘못된 판단을 했다는 것이 공식 입장이었다.

이 사건 직후 연이은 오심의 희생양이 된 전북은 김우성 주심이 타노스 코치가 인종 차별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정확하지 못한 증거에도 이동준 주심의 프로축구심판협의회는 즉각적인 징계를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그러나 정작 김우성 주심이 KFA를 무시한 인터뷰 논란에서는 아무런 발언을 하지 않고 침묵만 지켰다.

특히 이동준 주심이 심판협의회 공약에서 '일관성'과 '투명성'을 외친 것과는 다소 대조되는 부분이었다. 이로 인해서 심판 보호라는 주장이 무작정 제 식구 감싸기에 불과하다는 지적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그가 약속한 ‘공정성과 소통’이 구호에 그치지 않고, 현장의 신뢰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심판 사회와 축구계 전체의 시선이 그를 향하고 있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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